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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AI에게 먼저 묻는다!
  • 박상복 기자
  • 등록 2026-06-04 1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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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재개발 41개 단지…기부채납 공공시설 ‘최적 입지’ 분석 필요
  • 송파구, 전국 지자체 첫 ‘기부채납 공공시설 AI 분석체계’ 구축
  • 자연어 기반, 빅데이터 200여 종 학습 …7월부터 도입


     분석 결과



[마천1동에 새로 들어설 주민센터 주변에 어떤 공공시설이 필요할지 분석해줘.]


#담당자의 질문 한 줄에 바로 답이 나왔다. 1순위는 돌봄 기능을 갖춘 주민 복지시설, 2순위는 작은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3순위는 건강·상담 기능이 포함된 주민지원공간. 반경 150m, 300m, 500m, 1000m별 기존 시설이 충분한지 부족한지도 표로 정리됐다. 최종보고서까지 한 화면에서 바로 만들어졌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재건축 및 재개발 등 정비사업 과정에서 확보한 기부채납 공공시설 입지를 AI가 분석하는 ‘기부채납 공공시설 AI 분석시스템’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구축했다. 


현재 송파구에는 재건축 및 재개발 41개 단지를 비롯해 역세권과 상업지역에 대형 오피스텔 건립도 활발하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부채납 공공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어떤 시설을 어디에 둘지 정할 때, 그동안은 담당 부서의 수요를 주로 살폈다. 여기에 지역 생활 여건과 시설 간 연계까지 폭넓게 짚어보는 등 조성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구는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분석시스템을 직접 만들었다. 주민 생활패턴과 지역 여건을 데이터로 따져, 공공시설을 가장 알맞은 자리에 배치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 도입하는 시스템은 구청 첨단도시과와 협업해 별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 구축했다. 인구·세대수, 교통량, 1인 가구, 공공시설 현황 등 200여 종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지리정보시스템(GIS)과 결합했다. 전국의 인구, 주거, 상권 정보를 미리 익힌 AI가 동네 환경을 따져 14종 공공시설 가운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비슷한 환경의 다른 지역 사례까지 비교해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를 적용한 점이다. 담당자가 평소 쓰는 말투 그대로 “○○동에 어떤 시설이 필요해?”라고 물으면, AI가 의도를 알아듣고 답한다. 특정 검색어를 사용하거나, 복잡한 데이터 가공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답변 분석 과정에서 확보한 거주·직장 인구, 아파트·빌라 분포, 건축물 용도 등의 자료는 그래프로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최종 분석보고서까지 한 화면에서 작성해 준다. 보고서는 다양한 파일 형식으로 내려받아 실무에 바로 사용하면 된다. 


구는 시범 운영을 마치는 7월부터 업무에 본격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공공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재건축과 재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기부채납 공공시설을 더 꼼꼼히 살필 방법이 필요했다”라며 “주민 생활을 들여다본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네마다 꼭 필요한 시설을 적재적소에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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