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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홍의락 국회의원 컷오프에 야권지지자들 공분
  • 권기상 기자
  • 등록 2016-02-26 11:11:12
  • 수정 2016-02-26 1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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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당, 김부겸, 대구 기초의원 등 성명서 발표 이어져


대구·경북의 유일한 야당 국회의원인 더불어 민주당의 홍의락 의원이 2월 25일 컷오프(공천배제)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을 토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나아가 더불어 민주당 대구·경북 의원과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며 홍 의원의 컷오프 철회와 지역에 대한 안배를 요구했다.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은 24일 4·13 국회의원에서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를 위한 대상자 10명을 발표했다. 이에 포함된 홍 의원은 25일 여의도 국회와 지역구인 대구사무소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대구를 버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 의원은 탈당선언문을 통해 먼저 “15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난다. 아울러 무소속 후보로서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임을 엄중히 밝힌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역구도 타파, 지역문제해결을 위해 당이 부여한 역할에 따라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대구로 망설임 없이 향했고, 야당의 교두보 확대와 전국정당화를 위해 피나는 헌신을 했다”며 “지난 4년간 대구시민과 소통하며 지역예산도 확보함으로써 대구에서 야당의 존재감과 외연을 확대해 결코 작지 않은 변화를 일궈냈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야당이 민생이다’라는 약속을 더 이상 약속하지 못하게 됐다”며 “혈혈단신 광야에 서서 바람이 모질어도 뚜벅뚜벅 ‘쪼대로’ 더 힘차게 뛰겠다”고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기초의회 의원들의 모임인 파랑새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홍 의원 컷오프 철회를 요구했다.

더민주당 당원과 예비후보들 성토 이어져

이날 대구 태전동 홍 의원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이어 대구 기초의원 의원들 모임인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 회원들도 “홍 의원의 공천배제조치를 즉각 취소하고 더민주당 지도부는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평가수치를 정량적으로만 접근하고 평가한 듯하다. 이번 조치는 정성적, 정무적 판단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소속 지방의원으로서, 당원으로서 부끄럽기가 하염없다”고 희화하며 “이번 조치를 즉각 취소하고 당사자인 홍 의원에게 정중히 사과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예비후보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주의 해소는 당의 숙원“이라며 ”험지에 출마한 홍 의원은 그 자체로 높이 평가받아야 할 소중한 자산인데도 배제한 것은 대구를 배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느새 세 번째 도전으로 조금씩 따뜻한 호응이 돌아오는 시점에 등 뒤에서 얼음 칼에 찔리는 기분”이라고 토로하며 “저의 요청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저 또한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음을 눈물로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더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대구의 정치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하며 “더민주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홍 의원에 대한 평가를 재고해줄 것을 간곡하게 바란다”고 요청했다.

더민주당 4.13 총선 대구경북 공천신청 예비후보 4명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의락 의원 공천 배제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기철(대구 수성을), 이상덕(경주), 김영태(상주), 엄재정(문경·예천) 예비후보들은 “전국정당을 육성하기 위한 중앙당의 노력이 전무 했던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것인지 묻는다”며 “이러한 요구에 만족할 만한 답변이 없을 땐 후보사퇴를 포함한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의락 의원이 국회에 이어 대구 태전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었다.

한편 홍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었지만 그동안 ‘대구 정치의 변화가 곧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다’라는 신념으로 대구 북구을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과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의원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2008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2010년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었다. 이후 30년 만에 ‘원내 대구시당위원장’을 지냈으며 다가오는 4.13 총선에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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