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월동준비의 계절이 왔다! 월동준비의 첫 번째는 김장인데, 올해는 배추가격이 많이 올라 서민들이 울상이다. 하지만, 서울시내에는 친환경 텃밭에서 1년 내내 씨뿌리기, 모종심기, 김매기 등 작업을 직접하며 정성으로 키운 농산물을 수확하는 곳이 있다. 서울시가 올해 초 시민들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하여 운영중인 서울시내 25개의 친환경 텃밭에서는 요즘 올해 마지막 수확꺼리인 배추와 무 수확이 한창이다.
직접 키운 배추를 수확하며 즐거워 하는 부부
서울시에서 올해 친환경 농장으로 선정된 25개 농장중 하나인 대원농장(대표 김대원)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김장철을 맞은 시민들이 배추와 무를 한창 수확중이다. 이 농장에선 텃밭 한 켠에 막 말은 시골인심의 김치국수로 시장기도 채울 수도 있다.
어떤 분들이 많이 찾냐는 질문에 농장주(김대원)는 “부모들이 뭐든 쉽게 얻는 요즘 아이들을 걱정해서 이런 농장에서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땀도 흘리게 하려는 가족들이 많이 있구요. 젊은 연인들도 주말에 여기서 데이트를 해요. 흙이란게 거짓이 없잖아요. 연인들끼리 흙처럼 순수하게 사랑하며 살자는 의미에서들 찾아 옵니다. 그리고 여기엔 이런 저런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나이 지긋하게 있으신 분들은 또 다들 인생선배들이잖아요. 인생 배움터가 그냥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거죠”라고 대답했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무우를 들고 즐거워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여가생활을 즐기며 친환경 농산물을 기르고 수확도 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텃밭가꾸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텃밭에선 시민들이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엽채류 위주로 재배를 하는데, 봄에는 상추나 청경채 같은 쌈채소, 여름에는 생명력 있는 들깨, 가을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를 주로 심고 수확한다. 2007년도는 올해 배추와 무가 마지막 수확 작물이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는 내년 3월경 시민을 대상으로 회원접수 안내를 할 예정으로, 시민은 희망하는 농장으로 직접 신청하면 된다. 텃밭은 1구좌당 50,000원에서 120,000원 정도로 농장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3월 봄 작물을 시작으로 11월 마지막 수확기까지 운영된다. 농장 선정은 입지조건, 경영능력, 친환경 영농 실천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는데, 2008년도에는 심사기준을 강화하여 우수한 농장만을 운영키로 하고 현재 선정 작업중에 있다. 최종 선정 농장은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이번 주말 날씨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일기예보에 대원농장주는 회원시민들에게 이번주 중 배추와 무를 수확하도록 휴대폰 안내 문자를 보냈다고 하니, 이번주말은 농장을 찾는 시민들의 배추와 무 수확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