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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인, 양두구육에서 벗어나 시민들 권리 지켜야’
  • 권기상 기자
  • 등록 2016-08-23 18:16:08
  • 수정 2016-09-07 22: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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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시민사회, 폭염 속에도 공사저지 위한 의지 밝혀
  • 권영세 안동시장에게 공사 중지명령 촉구

▲폭염 속에서도 연일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안동시민식수길안천지키기범시민연대 회원.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안동의 길안천 취수공사를 저지하기 위한 안동시민식수길안천지키기범시민연대(이하 범시민연대)의 활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와 시 행정기관, 지역정치계에 대한 반목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안동시민단체의 거센 반발로 중지된 길안천 취수공사가 약 7개월 만인 7월 11일부터 재개되면서 범시민연대는 현재 폭염 속에서 공사 중지를 위한 1인 릴레이 피켓시위와 전단지 배포, 현수막 달기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하나로 범시민연대는 8월 19일 안동문화의거리에서 길안천 공사 중단과 공사 중지 명령 발동 촉구 시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위한 경북도의회 의원과 1인 피켓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안동시의회 무소속의 이재갑, 손광영, 김호석, 김경도 의원이 참석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빼앗긴 길안천 시민의 힘으로 되찾자!!’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길안천 취수에 대한 극단 ‘왔니껴’의 낭독극과 다양한 음악공연, 참가자들의 발언 등이 이어졌다.

그리고 범시민연대는  ‘안동시민의 식수 길안천을 지키기 위한 결의문’을 통해 수자원공사와 안동시장,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을 성토하며 길안천 취수를 위한 공사 중지를 촉구했다.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입장 밝혀야

이들은 우선 “수자원공사는 공사 중지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손해가 많다는 이유로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으로 공사를 재개했다”며 “이에 안동시장에게 다시 공사 중지명령을 발동할 것을 요청하고 20여 일이 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권영세 안동시장은 아직까지 공사를 중단시킬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덕댐관리단을 항의 방문,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 중단을 요구’하여 10일 이내 답변을 받기로 했지만 이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길안천을 지키기 위한 안동시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길안천을 순순히 내어준 권영세 시장의 행위가 수자원공사의 안동시민 무시 행위로 이어진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그리고  “공사재개에 따른 안동시, 의회의 대책을 요구했으나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나왔다”며 지역정가와 안동시장을 질타했다.

이들은 “국책사업이라 함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장이 당연히 있어야 함에도 김광림 현 국회의원은 길안천 취수문제에 일언반구도 없으며, 시민연대의 면담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국책사업을 모르고 있었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체 했다면 지역민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의 책임을 져버린, 시민을 무시한 행위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길안천을 지키겠다며 약속한 권영세 시장, 시·도의원들은 선거가 끝났으니 볼일을 다 봤다는 생각 때문인지, 한밤보 저지운동은 왜 했는지 묻고 싶다”며 “양두구육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권리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는 길만이 자손만대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의 모습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취수공사 중단과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의 입장을 요구했다.


한편 길안천 취수공사저지운동은 지난 2012년 9월 정부의 성덕다목적댐건설 기본계획변경고시를 통해 길안천의 한밤보 취수계획이 발표됨으로써 촉발됐다. 이에 안동시의회에서는 10월부터 한밤보취수결의안을 채택하고 취수계획 백지화를 위한 시민 성명운동부터 성덕댐 용수 길안천 취수 반대 특별위원회 결성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왔다. 

그리고 2013년 초 장대진 전 경북도의회 의원은 한밤보 취수 저지 및 안동댐, 임하댐 피해보상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을 맡아 11월 27일 안동신시장에서 ‘한밤보 취수저지 및 안동댐·임하댐 피해보상 총 궐기대회’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과 장 위원장은 길안천을 지키기 위한 저지활동을 약속했다. 

이후 장 위원장은 2014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고 김성진 현 안동시의회 의장이 뒤를 이어 위원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선거가 끝나고 10월 20일 안동시의회 간담회에서 안동시는 수자원공사 한밤보 취수를 위한 취수위원회 구성과 수자원공사의 공유수면 점용사용 실시계획 승인 방침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2015년 9월 안동시와 의회가 한국수자원공사의 길안천 하천점용 및 공유수면 점·사용 실시계획을 승인함으로써 본격적인 길안천 취수공사가 시작됐다. 이에 시민사회가 들끓으며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해 12월 16일 권영세 안동시장은 시민사회단체들의 민원을 이유로 길안천 취수공사를 중단시킴으로써 시민사회와의 충돌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지난 5월 10일 한국수자원공사 성덕댐관리단은 공사재개를 위해 ‘성덕다목적댐 생·공 용수 취수시설 설치공사 중지 통보처분 취소’ 행정심판을 경상북도에 청구했다. 이에 안동시의 공사 중지명령은 지난 7월 8일자로 수자원공사에 해지통보를 보냈다. 이에 성덕댐관리단은 9월 완공을 목표로 11일부터 공사를 재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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