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은 경상북도 지원으로 11월 17일 경상북도 청사에서 ‘2016 종가포럼’을 개최한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이번 종가포럼의 주제는 '종가문화의 길을 찾다'이다.
종가포럼은 8회에 이르기까지 경북의 종가문화가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종부’, ‘불천위’, ‘종손’, ‘가훈’ 등을 주제로 종가문화의 구체적인 모습을 발굴해왔다. 이를 통해 경북의 종가가 소중한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해오면서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 굴곡의 역사 고비마다 사회의 소명에 부응해왔음을 확인했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잘 보존해온 유무형의 종가문화를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포함해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육성할 방안을 찾고자 한다. 특히 이번 포럼은 경상북도 신청사에서 종손과 종부, 유림단체 등 각계 인사 약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데, 이를 통해 웅도경북의 새로운 비상과 더불어 종가문화도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길을 모색할 계획이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에서서 1부 기념행사로 ‘종가문화의 길’을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이 펼쳐진다. 봉제사 접빈객을 중심으로 한 종가문화의 면면을 섬세한 기술로 묘사해 감동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학술강연에서 동국대 임돈희 석좌교수는 ‘종가문화의 세계화’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 속에서 한국 종가문화의 특징을 조명하면서 세계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임교수는 종가음식, 가훈, 불천위 제사를 비롯한 각종 의례문화는 건강, 교육, 평화와 안전, 갈등해소 등 유네스코가 설정한 무형유산의 목표에 합당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상균 박사는 ‘중국 종족전통의 부활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주제로, 1990년대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에서 종족의 정신적 공간인 사당의 복원과 보수 등과 같이 종족전통의 부활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며, 이런 움직임은 화교자본의 유입 등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하게 된다.
전 도쿄대 교수이자 성균관대 동아시아연구원에 재직 중인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는 ‘세계유산 시라카와 동족마을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일본의 대표적 동족촌락인 시라카와 마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을 비롯해 등재 이후 마을의 변화양상 및 관광지화에 따른 문제점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경북대 박모라 교수는 ‘경북 종가음식의 특징과 전망’에서 “종가음식이란 3대 이상 전해 내려온 음식으로, 종부가 전통조리법에 근거해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정의내린 뒤, 경북 종가음식의 특징으로 예·효·절제·화합·나눔·치유·애민의 7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전체 종가의 30%이상을 보유한 경북 종가음식문화의 정립이 곧 한식의 정체성을 위한 초석이자 세계 속에 한식문화를 정립하는 첩경임을 강조한다.
이날 종가포럼 행사장에서는 종가의 내림음식을 선보이는 ‘종가음식 박람회’가 개최된다. 경북지역 20개 종가가 참여해 계절별 종가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경북종가의 사계절 음식과 더불어 <수운잡방>, <음식디미방>, <시의전서>, <온주법> 등 경북에서 저술된 고조리서도 전시될 예정이며, 신라호텔과 함께 명품 종가음식으로 상품화된 수운잡방 메뉴도 선보인다.
한국국학진흥 관계자는 "이번 종가포럼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경북을 넘어 전국의 종가를 연계하는 종가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한국 종가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재조명하고, 종가문화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