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의 총력 방제와 전국적인 자원봉사의 물결이 이어지면서 만리포와 천리포 등 태안 해안가를 뒤덮었던 기름띠는 눈에 띄게 줄었다. 남쪽 군산 앞바다까지 내려간 기름찌꺼기는 조류를 타고 조금씩 이동하긴 했지만 더이상 확산되지는 않았다.
검게 변했던 해수욕장 모래사장은 금빛 속살을 드러냈고, 기름 냄새도 많이 사라졌다. 아직 손길이 미치지 못한 해안 암벽이나 자갈밭, 작은 섬에는 기름찌꺼기들이 남아있지만 군 장병들이 지난 16일부터 방제 사각지대에 집중투입됐다. 생각보다 빠른 복구에 시름에 빠졌던 어민들도 힘을 얻고 있다.
■ 유출 기름 30% 수거…추가 오염피해 없어
이날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지름 1-2m 크기 기름찌꺼기와 타르 덩어리들이 군산 앞바다 연도 부근까지 일부 내려온 것으로 관찰됐다. 서천 춘장대해수욕장과 마량방파제 주변에는 최대 7cm 크기의 끈적거리는 타르덩어리도 발견 돼 경비정 2척을 선단으로 편성 어망을 이용 포집했다.
엷은 기름띠가 남아있는 녹도와 삽시도 주변은 경비정과 선박을 집중 배치해 제거하고, 삽시도 주변은 남쪽 해상으로 오염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서 유출 원유 등 추가 오염원의 유입이 멈춘 상태인데다 열흘에 걸친 지속적인 해상 방제작업으로 오염 확산 속도와 범위가 주춤하면서 추가 오염 피해 우려는 적은 상태이다.
태안 남면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마검포, 밧개, 꽂지 해수욕장에 이르는 15㎞ 해안 곳곳에서 타르 덩어리들이 발견돼 공무원, 주민들이 수거작업을 펼쳤다. 방제대책본부 윤혁수 국장은 “안면도 아래 원산도, 삽시도 등에 번진 타르 덩어리와 기름찌꺼기들이 조류와 북서풍의 영향으로 남북으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으나 추가 오염원이 없어 큰 오염 확산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천수만으로 기름찌꺼기들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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