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과 귀를 통해 책을 읽는다 ? 비장애인이 읽는 활자가‘시각의 언어’라면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그것은 ‘촉감의 문자’‘소리의 언어’다.
하동군이 경남 최초로 실명 및 저시력으로 활자도서를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과 중증장애인들이 손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아름답고 의미있는 책‘소리 도서’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 소리도서 작업 중
군은 종합복지관 점자도서관내에 사업비 1000만원을 들여 소리도서 제작실(녹음실)을 만들고 1월 말부터 매월 200명의 장애인들에게 소리도서를 제작․배부할 계획이다.
‘소리도서’란 전문 성우 또는 자원봉사자들이 시, 소설, 수필, 문제집, 신문, 하동군․경남도소식지, 사회복지시책 등 시각장애인을 위해 필요한 소식지나 자료를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뒤 시각장애인들에게 배포하는 일종의 ‘소리로 듣는 책’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책을 읽기 위해서는 고도의 훈련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지만 소리도서는 듣는 것이 곧 읽는 것과 같기 때문에 훨씬 편리한 장점이 있다.
조유행 군수는 1월 발간되는 제1호 하동군 소리도서를 통해 “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풍요로운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장애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배춘국 시각장애인복지연합외 하동군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시각장애인의 오랜 숙원사업인 정다운 하동소식이 제1호를 발간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우리에게 소리는 곧 빛인데 여러 가지 활자매체의 정보들을 소리로 만들어 회원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가는 정다운 하동소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