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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권오을 국회의원 1주일 동안의 석고대죄 마쳐"
  • 조태석 기자
  • 등록 2008-03-24 14: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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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년 정치인생을 지내온 시간보다 저에게는 더 뜻 깊고 소중한 시간이...
제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권오을 현 국회의원이 1주일 동안의 석고대죄를 마치며 “12년 정치생활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저 자신에 대한 깊은 반성의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는 지역민들의 고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새로운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며 편지를 보내왔다.
 
사죄의 자리를 마치며

존경하는 안동시민여러분!

지난 3월 17일 18대 총선 불출마선언을 하고, 일주일동안 신시장 에서 시민여러분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고, 지역에 소홀했던 점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동시민여러분들을 찾아뵈었습니다.

시민여러분들을 직접 만나면서 보낸 일주일이 도의원으로 시작해 3선 국회의원이 된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보다 저에게는 더 뜻 깊고 소중한 시간이었고 지난 17년 정치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저로서 안동시민여러분들과 안동에 소홀히 했던 것에 대한반성의 시간이었습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도 그동안 저에 대해 가지고 있던 미움과 서운함 그리고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리셨으면 합니다.

1년 내내 추위와 뙤약볕에 거칠어지신 손으로 저의 등을 두드려주시고, 눈물 글썽이며 건내시던 힘내라는 말씀에 저 또한 가슴이 뭉클해지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저의 불찰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안동 신시장을 오며가며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시민여러분, 어려운 발걸음 해주셔서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당의 원로어르신들과 시·도의원, 협의회장님들 그리고 당원여러분들의 간곡한 만류와 후보등록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후보자님들의 선거운동에 불편을 드릴 수 있다는 말씀에 미흡했지만 일단 사죄의 자리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꼭 다시 기회를 만들어 시민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안동시민여러분!

일주일동안 안동 신시장에 앉아있다 보니, 번잡하고 활기를 띠어야할 신시장이 한산하고, 때로는 적막하기까지 했습니다. 침체된 지역경제가 피부에 새삼 더 와 닿았고, 시민여러분들이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3선을 연임한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자책감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이명박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한 달이 되었습니다.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서민경제와 지방에서부터 경기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우리 안동에도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해봅니다.

저 또한 어디에서든지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부대끼면서, 안동발전·나라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안동시민여러분!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겠습니다.

국회의원 12년 동안 혹시 잊어버리고 있었을 국민들의 삶, 지역민들의 고민, 생활인으로서 아픔을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재충전해서 여러분 앞에 보다 새롭고 강인한 모습으로 다시 서겠습니다.

지역발전과 나라발전은 물론 안동인의 자긍심을 갖고 섬기는 정치, 원칙과 신의의 정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미력한 저를 지켜봐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주셨던 여러분의 마음을 언제나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긴 봄 가뭄에 단비가 내려서 무척이나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08년 3월 23일

국회의원 권오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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