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시배지 하동에서 곡우를 앞두고 햇차 수확이 벌써부터 시작돼 들썩이고 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수확시기가 지난해 보다 빨라진 지난 8일부터 쭉 뻗은 산자락의 차밭에는 햇차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농가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녹차생산에 들어갔다.
▲ 녹차잎 따는 사진 화개면, 악양면 등 하동군의 생산농가들이 곡우를 앞두고 따내는 어린찻잎은 참새의 혀를 닮았다 해서 작설차 또는 우전이라 불리며 전통 수제차 제조법으로 무쇠솥에서 차잎을 덖어내 만들기 때문에 이맘때 하동을 방문하면 고급스런 덖음 햇차 맛을 볼 수 있다.
녹차는 생산되는 시기에 따라 곡우(4월 20일) 전까지 수확한 최고급 녹차인 우전차, 그 이후 딴 차가 세작, 중작, 대작 순으로 이어져 5월 하순까지 차 생산농가는 밤낮 없이 바쁘다.
화개면 생산농가인 이모씨(40세)는“많이 비비면 비빌수록 녹차의 색향미가 그대로 우러날 수 있다”고 했고 또 진명스님도“화개에서 나는 녹차는 다른 지역보다 향기롭고 부드러워 지리산의 정기를 받은 하동자락에 은은한 녹차향기가 가득 차 오르고 있다”며 하동녹차의 진가를 극찬했다.
하동군은 녹차 생산시기에 맞추어 제1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오는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화개면 차(茶) 시배지 일원에서 펼칠 계획이다.
군 축제 관계자는“특히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최대의 녹차시장과 전국 300여 차단체에서 3,000여명의 차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우리차 살리기 차인대회와 왕의 녹차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하동녹차 시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동의 녹차 재배생산 현황은 1,791농가 965ha에서 생잎 2천여톤 생산으로 230억원의 소득을 올려 녹차산업의 고부가치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