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수면치과' 또는 '수면마취'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수면치과의 정식명칭은 '의식하 진정법'. 한자어로 된 이 용어는 일반인의 이해가 쉽지 않아 통상 '수면마취'라고 불리고 있다.
'의식하 진정법'의 역사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665년 Elshoitz가 마취 진통제를 정맥주사한 것이 그 시초라 할 수 있고, 1903년에는 오늘날 치과치료에서 사용하는 benzodiazephine과 비슷한 계열인 barbiturate를 사용한 진정요법을 시행했다. 이렇게 치과에서의 '의식하 진정법'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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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이미 사랑니를 발치하거나 임플란트 수술을 할 경우 '의식하 진정법'을 널리 시행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통증없는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와 함께 의식하 진정법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상당한 통증을 수반했던 치료과정의 문제점이 의식하 진정법의 시술로 해소되고 있는 것이다. 의식하 진정법이 수면마취라는 또 다른 명칭으로 불리게 된 연유와 치료상의 여러가지 궁금증에 대해서 오복만세치과 이수영 원장님과 일문일답식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잠을 자는 사람을 꼬집으면 어떻게 될까? 바로 깨어날 것이다. 잠에 빠진다고 해서 통증을 못 느끼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원리로 '의식하 진정법'시 통증을 못 느낀다는 것일까? 정답을 미리 말하자면, 통증을 못 느끼는 것이 아니다. 통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수면마취'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의식하 진정요법으로 치료를 받을 때 수면중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약물에 의한 '기억상실효과'때문에 느낌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과의 '수면내시경'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약물의 '기억상실효과'를 이용해서 환자의 불편한 느낌을 최소한으로 줄여준다.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치과마취주사'에 대한 공포가 대단히 크고, 심지어 치과마취주사를 맞을 때 기절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진정법을 통해 의식하 진정단계에 도달하면, 치과마취를 해도 환자는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시간관념이 무뎌져서 2시간이 지나도 15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의식하 진정법'을 받으면 좋을까?
과거 막연한 공포심과 심한 통증으로 치료를 망설이거나 입을 오랫동안 벌리기 힘든 경우, 또 치료시간이 길거나 사랑니를 뽑을 때엔 '의식하 진정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럼 이러한 진정법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치료당일에는 최소 6시간동안 금식을 해야 된다. 평소에 복용하단 당뇨, 혈압약 등은 무관하다. 꽉 끼는 옷이 아닌 편안한 복장이 좋고, 여성분의 경우 원피스는 입지 말아야 한다.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이날은 안경을 써야 하고 반지,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면마취후에는 한동안 기억이 나지 않아 귀금속을 잃어버리면 어디에 두고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난감하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 후에는 음식을 만들거나, 기계조작을 하거나, 운전을 해서도 안되고, 중요한 결정이나 서류에 사인을 해서도 안된다. 단지 그날 하루는 집에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몇몇 환자들의 경우 의식하 진정법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요즘 많은 젊은 여성들이 비만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의식하 진정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평소 술을 많이 즐기는 경우에도 의식하 진정이 잘 안되거나 효과가 늦게 나타날 수 있다.
많은 치과에서는 이미 얕은 진정요법인 경구 또는 흡입 진정법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최소 6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은 치과의사만이 '의식하 진정법'을 실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치과마취과학회에서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진정법 가이드라인과 동일한 기준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04년 토론토대학 치과병원 수련시, 많은 환자분들이 의식하 진정법을 선택하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는 캐나다나 미국처럼, 구로디지털단지에서 통증 등의 이유로 치과진료를 기피하는 환자분들에게 '의식하 진정법'이 치과의 문턱을 낮춰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