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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주부가요제
  • 경남편집국
  • 등록 2009-07-31 17: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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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쁘고 대견스러운 내 아내가 제일 좋아요
지난 26일부터 6일간 합천군 일해공원야외무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합천예술제 행사의 일환으로 30일 밤 다문화가정 주부가요제가 열렸다.
 
한국이 좋아 남편을 따라 온 외국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이번 가요제는 참가자들의 시어머니·시아버지·남편 이웃 친지 및 민경섭 합천부군수를 비롯한 유관기관, 사회단체 등 1500여명의 관람객이 관람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사회자이면서 우리지역 향토가수인 한현씨의 “내고향 합천” 공연을 시작으로 그의 구수한 입담과 재치로 진행된 이번가요제는 노래실력을 뽐내는 경연장이었지만 일본 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 등 외국인 주부, 그리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흥겹게 어울리는 한마당으로써 합천군민이 신록의 여름밤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한편 가야면 순산초등학교 6학년 댄스동아리의 “아름다운” 찬조 출연과, 엄마의 노래소리를 듣고 동작하는 철없는 자녀의 새까만 눈동자의 순수한 율동은 웃다가 눈물이 날 정도로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내었다.
 
또한 고부간이라기보다 후원자로서 시어머니가 플래카드를 흔들며 며느리를 응원하는 모습은 고향을 떠나 타국 땅에서 생활하고 있는 며느리의 응어리진 가슴을 한껏 해소시켜, 고부간의 화합의 장이 되었다.

이번대회는 음정·박자 등 기본적인 노래실력은 물론 율동, 의상, 한국어 발음, 거주기간, 관객 호응도까지 심사하였지만 멀리 이국땅에서 시집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결혼이민자에게 우리 군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참가자 전원에게 시상을 하였다.

웃음과 뛰어난 노래솜씨로 실력을 겨룬 결과 최우수상에는 낭만고양이를 부른 이리끼 이로꼬(초계면)였으며, 우수상에는 다이란테 오도라(율곡면), 사사이리에(용주면)가 되었으며, 우정상을 받은 필리핀에서 온 쩡티비프엉(쌍백)은 시상금을 시어머님께 드리고 싶다는 애뜻한 효성을 보이기도 했다.

합천군(군수 심의조)과 예총관계자(회장 김해석)는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친금감을 갖고 지역의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대구에서 휴가 왔다는 관람객은 우리고향에 이토록 수준 높은 합천예술제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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