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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국사 교과목 선택과목 지정에의 유감(遺憾)
  • 경북편집국
  • 등록 2010-03-17 10: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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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필자는 안동신문 '기자수첩'이란 고정 박스 코너에 ‘우리들의 뿌리’ 라는 주제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너무 오래 되어서 자료도 보관되어 있지 않고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1767년 아프리카의 감비아에서 노예로 팔려 미국으로 건너간 후 그곳 신대륙에서 온갖 박해를 견디며 살아온 쿤타킨테라는 흑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외화 ‘뿌리’를 전제하며 우리들의 뿌리 찾기 즉 근원을 알자. 라는 내용의 글이었던 것 같다.

자못 뿌리라는 것은 모든 식물들을 땅에 고착 시키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중요한 부분으로 식물들의 성장이 모두 이 뿌리에서부터 시작되어진다.

또 다른 사전적 해석으로는 ‘사물이나 현상을 이루는 근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뿌리가 깊다’라는 관용구는 ‘어떤 일이나 사물의 연유하는 바가 오래다’로 해석된다.

‘뿌리’는 역사다. 영화의 주인공 킨타쿤테가 미국사회 흑인들의 역사이듯이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는 먼 옛날 역사 속‘단군 왕검’이라는 레전드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뿌리 없는 식물이 있을 수 없듯이 조상 없는 개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하듯 역사는 자신의 근본과 근원 자체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유교도시 안동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을 처음 대하면 묻는 질문이 “성씨가 무엇이냐? 본이 어디냐? 몇 대손이냐?”로 일관된다.

그만큼 유교적 인식이 팽배한 대한민국은 조상들을 언급하며 이 뿌리라는 것에 많은 중점을
둔다.

최근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근원을 가르치는 학문인 한국사 과목이 학생들에게 선택과목으로 지정된데 대해 통탄의 목소리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고 1때 배우는 역사 과목이 필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서서히 바뀌어 2011년부터 선택과목으로의 지정이 확실시 되어 한국사가 동 아시아사, 세계사 등과 함께 선택 과목으로 지정 된다고 한다.

"고교의 전 교육과정이 모두 선택 과목으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부득이한 현상“이라고 교과부는 밝히고 있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암기위주의 한국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면 많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작금의 현실은 글로벌 시대라 하여 국제화, 세계화 추세이지만 자기 자신도 모르고서야 어떻게 타인의 일에 ‘감 놔라. 대추 놔라’가 가능하단 말인가? 즉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근원과 근본을 모르고 국제화와 세계화를 어떻게 감히 논할 수 있냐는 말이다.

다른 나라 역사와 사회의 지식 섭력도 중요하지만 내 나라 역사를 알아야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고 배짱 두둑이 발언권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란 사실을 왜 모르는지 가슴을 치고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다.

또한 일부 교과로의 과 편중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비인기 교과목은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이번 교과과정 개편은 교과부나 교육당국에서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해 보아야 함이 당연하다.

자기 나라의 역사와 근원, 정체성을 알지 못하는 국가의 발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며, 문화와 사회성은 점점 후퇴될 것이 불 보듯 뻔한데도 교육당국의 무관심하고 일방적인 처사에 분노만 앞설 뿐이다.

뿌리를 찾자. 조상을 알자. 근본을 알자. 정체성을 찾자. 역사를 바로 아는 민족이야 말로 빛나는 미래가 보장된 국가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역사를 왜곡 하면서까지 자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열중인데 말이다.

왜곡 까지는 아니더라도 있는 사실을 왜 우리 자녀들에게 알리고 학습시키지 않는지 모를 일이다. 독도 문제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주입식 강제교육을 시켜도 마땅찮을 마당에......

자유기고가 曄記書生 김태균
qntksdkr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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