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민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인물 위주로 주민 대표를 뽑는 단호한 결단력을..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역 곳곳을 지나다보면 온통 예비후보자들로 인해 시끌벅적하다.
어깨띠를 두른 예비후보자들이 늦은 저녁 시간까지 지역구 골목길을 칮아다니며 주민들에게 얼굴 알리기를 위해 인사를 하느라 야단법석을 떨고 있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다.
메뚜기도 여름 한철이라 했던가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들 후보자들은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예의를 갖추고 공손히 인사를 하는 모습들이 어쩐지 보기에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은 목적이 깔린 형식적 인사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며, 후보자들 거의가 표를 의식한 연출된 행보를 하는 것도 사실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를 보면 매번 선거 때마다 주민을 섬기고 받든다고 새빨간 거짓말과 이중성을 가진 행동을 너무 능청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인것 같다.
그들의 모순된 발언과 이중적 행각들은 주민들을 크게 실망시킬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마치 주민을 자신들의 하수인 같이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속고 또 속아 가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또 다시 기대 심리를 가지고 선거에 관심을 보인다.
지역의 모 정치인은 "발 바닥이 아프도록 돌아다니며 선거 운동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적당히 인사나 하면서 얼굴을 알려 놓고 오직 당에 충성하고 기득권자에게 잘 보이면 정당 공천을 받게 될 것이고, 공천이 곧 당선인데 주민들에게 굳이 찾아 다니며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판이 이 지경인데도 고정된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날 줄을 모른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도내 출마 예상자 95%가 한나라당 공천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후보자들의 함량이 미달되던 결점이 있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내려 있으니 정치인들이 주민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고, 생각만큼 지역 사랑과 주민을 위하는 절실한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정치판 구도를 살펴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이다. 표로 다스린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막상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면 편향된 정당세가 하늘을 찌르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판의 현실이다.
지역주민 이모씨(55)는 "선거때는 그렇게 공손하게 손잡고 몇 번이고 인사를 하던 후보들이 당선만 되면 얼굴 보기 힘들고, 걸음 걸이부터 거만스럽게 달라진다”며 “내손으로 찍어 주민 대표로 만들어 놓으면 되레 상전으로 모셔야할 판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올챙이 시절을 뛰어 넘어 낮술에 취하면 애비도 몰라 본다는 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렇듯이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은 주민을 섬기고 지역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제 유권자들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17만 시민을 대표하는 안동시장을 뽑는 선거와 2명의 도의원과 14명의 시의원을 결정해야 할 이번 선거는 원칙적으로 주민들이 선택할 권한이 주어져야 민주적인 선거가 된다.
이번 6·2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아닌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이끌어갈 대표를 선택해야할 중요한 시점에 안동시민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인물 위주로 주민 대표를 뽑는 단호한 결단력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