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한나라당 후보로 민선 4기 영주시장에 당선돼 많은 업적을 남긴 김주영 現 영주시장이 오는 6·2지방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영주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3시 선거사무소 출정식을 가진 후, 영주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남겼다.
영주의 자존심과 선비정신을 살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와주신 시민여러분!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영주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고 영주에서 선거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 속 깊이 우러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호 7번 무소속 영주시장 후보 김주영 여러분께 큰절을 올립니다.
저와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공천 발표가 있은 후 저는 제 생애에서 가장 길었던 고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길고 힘들었던 고뇌의 시간 속에서 저는 먼저 제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 영주의 현실과 미래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반대편에 서있는 분들의 고견까지 겸허히 청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어쩔 수 없이 내려야했던 결단을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영주시민 여러분!
저는 4년 전 여러분이 부족한 저를 선택해주셨을 때, 시장이라는 자리가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 여러분께 봉사하는 자리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영주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몰두하다 보니 시민 여러분과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시간이 부족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감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영주의 발전보다 제 자신의 이익을 앞세운 적이 없습니다. 영주의 미래보다 정치적 판단을 앞세운 적이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말없는 소리에 귀를 기울리려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힘든 일도 있었고 한 지아비로서의 가장 불행한 일도 겪었지만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든든한 후원으로 우리 영주의 미래를 그리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기좋은 고품격도시 영주'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4년간 저가 가진 모든 힘과 능력 그리고 열정을 쏟아 부어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고품격도시 영주의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 놓았습니다.
우리는 1조 3000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4,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영주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영주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글러벌 인재양성 특구'로 지정되어 교육명품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시행하여 관광객 5백만 시대를 열고, 1천만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년간 풍년농사를 일구어 희망이 있는 부자농촌기반을 조성했습니다. 걸어서 5분 안에 공원이 있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도시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그리고 영주의 지도를 바꿀 대규모 국책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3,200억원이 투자되는 백두대간 국립테라피단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1,750억원이 투자되는 한국문화테마파크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영주가 한국문화의 대표도시로 우뚝 서는 큰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영주를 다시 한번 철도의 중심지로 도약시킬 중앙선고속복선화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여러분과 함께 '살기 좋은 고품격 도시 영주'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정말 보람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4년 동안 저에게 힘을 실어주시고 지혜를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존경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이번 한나라당 공천은 시민들의 여망과 대의원칙을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장윤석 의원의 3선을 위한 치졸한 정치적 계산에서 공천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모든 시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윤석 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저를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잘못된 공천으로 등을 돌린 시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기위한 억지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자신의 독단적 공천을 합리화 하기위해 동분서주하면서 구차한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장의원은 저에게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장의원이 답답해서 속이 터질 지경이었습니다만 꾹 참고 일만 했습니다.
장의원은 저와 손발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편한대로 말도 잘 바꿉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장의원이 저와 손발이 잘 맞는다고 일 잘한다고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닌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장의원은 주요현안들이 시의회에서 부결된 것을 문제 삼아 저의 정치력과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 시의회는 한나라당 일색입니다. 14명 의원 중 12명이 장의원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한나라당 소속인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시의회는 시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기관입니다. 장의원의 말에 따라 시의원들이 반대하는데 시장이 무슨 재주로 막습니까.
저는 여러분께 묻습니다. 주요현안이 의회에서 부결된 것이 장의원의 명령 때문입니까? 아니면 저의 리더십 부족 때문입니까? 여러분이 답해 주십시오.
장의원은 대선과 총선에서 저가 시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당에 대한 기여도가 낮았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의 직을 수행하고 있는 제가 대선이나 총선에 개입한다면 이는 명백히 선거법 위반입니다. 저보고 불법을 저지르라는 것이 법률전문가로서 할말입니까?
자기 당선을 위해서 저가 범법자가 되라는 말입니까? 이래서는 안 됩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영주 정치지도자가 이래서는 안 됩니다.
저가 열심히 일해서 그 성과를 바탕으로 대선을 승리하고 총선도 이겼는데 무엇이 부족하단 말입니까? 은혜를 모르는 장의원이 정말 답답합니다.
장의원은 이상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저의 지지도를 깎아 내렸습니다. 저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렀다고 강변합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지지율이 50%가 넘는 조사 결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도당에서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공천 받은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우위였다는 자료도 가지고 있습니다.
장 의원에게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론조사에서 한번이라도 1위를 놓친 적이 있다면 깨끗이 승복하겠습니다.
장 의원은 지역분열세력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장 의원께 묻습니다. 지역분열세력이란 누구를 말한 것입니까?
지난 6년 동안 지역분열의 골을 깊게 한 장본인이 누구인지 시민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등에 칼을 꼽았습니까? 장의원은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권영창 전시장님의 한이 느껴집니다. 우성호 전도의원님의 한도 보입니다. 장대봉, 조훈, 그리고 최영섭 후보님의 한도 보입니다.
얼마나 많은 분에게 죽어도 잊지 못할 한을 가슴에 박아놓았습니까? 장 의원은 답해주기 바랍니다.
몇몇 사람을 영원히 속이거나 모든 사람을 잠깐 동안 속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늘은 가려지지 않습니다. 자기의 두 눈만을 가릴 뿐입니다.
제발! 제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마십시오.
저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요구합니다.
장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이 시민들의 여망을 무시하고 자신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민들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고 머리 숙여 용서를 빌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지만 나쁜 정치가는 다음 선거만을 생각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지역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미래만을 앞세운 비윤리적이고 대의원칙에 벗어난 한나라당 공천 결정에 불복합니다.
불복하는 것이 시민들께 복종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한나라당 공천 대신에 시민의 공천을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선비의 고장 영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무소속 영주시장 후보의 길을 걷기로 굳게 다짐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기로 결심한 것은 시민의 여망을 저버린 공천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 때문이 아닙니다.
과정이 잘못된 결정은 반드시 잘못된 결과를 낳고 만다는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개인의 정치적 계산으로 영주의 시민정신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고품격도시 영주의 꿈을 여기에서 멈출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열심히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밑그림위에 우리의 꿈인 고품격도시 영주를 완성시키겠다는 소명감 때문입니다.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그래서 인심이 넉넉한 도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그래서 시민 스스로가 사랑하는 도시 시민 모두가 선비정신을 갖는 도시, 그래서 시민이 영주인임을 자랑하는 도시,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진 고품격도시 영주의 꿈을 이루고 싶은 소명감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저는 선언합니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과 저와의 싸움이 아닙니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와 저와의 싸움도 결단코 아닙니다.
영주의 이익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앞세우는 정치세력과의 싸움입니다.
존경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우리 영주가 어떤 곳입니까? 우리가 살아왔고 살아가야 할 곳,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키워야 할 곳이 아닙니까?
올곧은 선비정신을 지켜왔고 그것이 우리의 자랑이요 자존심인 곳, 그곳이 바로 우리의 영주가 아닙니까?
영주의 선비정신과 자존심을 훼손하려는 세력과의 싸움에서 우리는 단 한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그들에게 보여줍시다.
우리 영주가 정치적 계산으로 공천한 대리인에게 영주를 맡기는 어리석은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줍시다.
우리 영주가 고품격도시 영주의 꿈을 이루기 위해 땀 흘려 일하는 일터이지 한 개인의 정치적 놀이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보여줍시다. 여러분!
사랑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저는 이 길이 힘들고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것을 압니다. 여러분이 격려해 주시고 힘을 보태주시지 않으면 저 혼자서는 걸어갈 수 없는 길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제게 이 길을 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보다도 더 영주를 사랑하는 것 같아 늘 저를 부끄럽게 하던 먼저 간 아내도 이 길을 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존경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부족한 저, 김주영. 여러분만 믿고 이 길을 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똑바로 걸어가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 번 영주를 위해 일할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습니다. 바르게 가도록 채찍질도 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실 것을 믿고 열심히 이 길을 가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저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 그리고 6월 2일을 시민정신이 승리하는 날로 만듭시다.
시민 모두가 함께 승리하는 날로 만듭시다. 시민모두가 함께 위대한 선거혁명을 이루는 날로 만듭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