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개통 68년 만에 복선화 ‘시동’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중앙선 도담~영주~안동~영천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42년 개통된 후 70년 가까이 단선으로 남아 있는 중앙선 경상북도 구간을 마침내 복선전철화 하게 됐다.
|
중앙선 복선전철화는 도청이 이전될 예정인 안동과, 철도교통의 중심지인 영주 등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발전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중앙선 도담~영주~안동~영천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결과를 제출받았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편익비용분석(BC분석)에서 철도건설로는 비교적 높은 수치인 0.80을 받았으며, BC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 정부 정책과의 부합성, 지역의 낙후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분석에서는 사업타당성 기준치(0.5)를 넘어선 0.557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7월8일, 철도건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 복선전철화는 중앙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담당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는 내년부터 시작해 설계기간 3년, 공사기간 5년을 거쳐 오는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조 5,193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전체 148.6km 구간 중 승객과 화물 등 물동량이 많은 도담~영주~안동 구간(80.5km)은 복선전철화 하고,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안동~의성~영천 구간(68.1km)은 복선전철화를 위한 부지는 매입하되 일단은 단선전철화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복선전철화는 철도노선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우선 도담~풍기 구간에 죽령터널이 새로 뚫린다. 영주댐 건설로 수몰되는 평은역 이전 및 설로 이설도 복선전철화 사업에 포함돼 있다.
교통사고 방지와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모든 건널목을 고가 또는 지하도로 건설하는 건널목 입체화가 추진되고, 운행 속도 확보를 위한 노선 직선화도 계획돼 있다.
특히 급커브가 많은 안동시 구간은 현재의 옹천역에서 경북도청 이전 예정 지역으로 바로 연결되게끔 노선이 대폭 직선화된다.
이에 따라 임청각과 탑골 일대가 완전히 복원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안동댐 주변과 함께 관광자원화 할 수 있게 되었다. 안동역사 이전도 불가피한 만큼 기존 역사 부지를 도심 재창조 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복선전철화가 가져다 줄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열차 운행시간 단축이다.
철도시설공단은 복선화 되는 중앙선에 ‘간선형 전기동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간선형 전기동차는 기관차에 끌려가는 일반객차와 달리, 객차마다 자체 엔진이 장착돼 있는 고속화 차량이다.
공단 측은 전기동차 투입을 전제로, 도담~안동 구간의 설계속도를 시속 230km로 계획하고 있다. 복선전철화가 완료됐거나 추진중인 청량리~도담 구간은 전동차 전력공급 설비를 개량해 운행속도를 높이는 작업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15년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열차 운행속도는 현재의 시속 150km에서 200km로 높아진다.
따라서 오는 2018년 도담~영주~안동 구간 복선전철화가 완공되면 5~6개의 중간 정차역을 감안하더라도 청량리~영주는 1시간 19분, 청량리~안동은 1시간 28분에 주파할 수 있다고 철도시설공단 측은 밝혔다.
현행 중앙선 무궁화 열차 중 주행속도가 가장 빠른 차편(청량리~영주 2시간 52분, 청량리~안동 3시간 34분)과 비교할 때 청량리~영주는 1시간 30여분, 청량리~안동은 2시간여가 단축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