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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구제역! 나는 그런 문자 받은 적 없다!"
  • 조태석 기자
  • 등록 2010-12-02 13: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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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구제역, 일부 성급한 여론 '논란'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안동지역 구제역 발생과 관련, 감염경로에 대한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 없이 최초 의심축 신고 및 피해발생 양돈농가를 원인 제공자로 몰고 가는 일부 성급한 여론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기관의 초기 역학조사 등 초동 대응 미흡에 따른 전문 인력 및 장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9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구제역 의심축 시료 감정결과, 안동시 와룡면 서현양돈단지 내 양돈농가 2곳의 양성 확진에 이어 인근 한우농가마저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현재 농림수산식품부를 비롯, 경북도와 안동시 등 관계기관이 긴급방역과 함께 인근 축산농가의 가축 살처분에 나서는 등 확산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기관은 당초 구제역이 의심축 신고를 한 양돈농가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발표했으며 발생에 앞선 해당 농장주의 해외여행 사실과 더불어 이에 따른 추후 감염경로 조사를 시사했다.

이를 두고 일부 축산관계자들은 “감염경로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과학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관계기관이 서둘러 여론몰이에 나서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양돈 농가를 비롯한 지역민 상당수가 해당 농장주의 해외여행 사실이 부각되면서 이로 인한 구제역 발생을 공공연하게 거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초 발생 및 신고에 나선 양돈 농가에 앞서 이미 사흘 전인 지난달 23일 인근 양돈농가가 구제역 의심증세로 인해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에 항체검사를 의뢰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단지 내 구제역 발생 이후 조사과정에서 이미 폐사가 선 진행됐던 사실이 드러나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추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 관계자는 “이 농가의 경우 항체검사에서 음성검사가 나왔으나 검사 이후 두 차례 통화에서 증세가 호전되는 중이라고 밝히는 등 시료채취가 사실상 어려웠다”며 “감염이 의심돼도 이를 감추려드는 축산농가의 인식 전환이 아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자의 서현단지 방문 일시와 문제 농가와의 항체검사 일시 등으로 미뤄 볼 때 이로 인한 발생 가능성은 부정적일 수도 있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경북도 축산경영과 관계자도 “감염경로는 과학적인 역학조사를 통해서 밝혀야 할 부분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며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 온 농장주에 대한 섣부른 추정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다녀 온 농장주의 경우 지난 1일 국회농림수산식품위 전체회의에서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발언과 달리 입국 전 관련 문자를 받은 바 없으며 “다만 안동시를 통해 입국 후 방역 및 개인 소독 철저, 5일 간 농장 출입 금지에 대한 통보를 받아 이를 이행했고 특히 농장 출입과 관련해 10일이 지난 후에서야 서현양돈단지 내 사무소만 잠깐 다녀왔을 뿐, 농장 출입을 자제했다”라며 “기록에도 남아 있지만 이때도 개인 소독을 철저히 한 후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농장주는 “포유자돈을 주로 사육하는 타 농장과 달리 모돈만 사육하고 있으며 이웃 양돈농가처럼 폐사한 사실이 없고 이웃 농가에서의 폐사 이후 보유 모돈이 사료를 먹지 않아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에 항체검사를 의뢰, 음성판정을 받았을 뿐”이라며 “폐사 농장에 대해 구제역 신고를 권고한 이후 사흘이 지나서야 일부 모돈에서 구제역 의심 증세가 나타나 최초 신고 농가의 시료 제출 때 함께 시료를 보냈다”라고 덧붙여 발생 과정에 대한 정확한 내용보다 해외여행 사실을 강조한 안동시의 발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아래 표 참조>

이와 관련 관계기관에서는 현재 감염 경로를 밝히기 위해 사료 및 인력 이동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농가의 비중이 높은 경북북부권을 감당하고 있는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에 대한 전문 인력의 증원과 장비 보강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당초 기초적인 항체검사에 따른 음성판정으로 인해 구제역 의심 신고가 늦어지는 등 확산 방지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사실에서 보듯이 항원검사 등 보다 현실적이고 수준 높은 검역체계 구축과 이에 수반되는 전문 인력 및 장비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축산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구제역 신고 및 발생 일지 : 최초 신고자 김재경 농가 인터뷰에 근거함>

11월 25일(목요일) : 서현양돈단지 내 김 모씨 소유 포유자돈 20마리 폐사.

26일(금요일) : 김 모씨 소유 포유자돈 180여 마리 폐사.
권 모씨 소유 모돈 4마리 사료 섭취 거부.
권 모씨, 도가축위생시험소에 구제역 의심신고, 조사 요청.
도가축위생시험소 수의사 방문 현장kit 조사 결과 음성판정.
김 모씨에게도 권유, 저녁 8시 이후 조사 결과 음성판정.

27일(토요일) : 김 모씨, 음성판정 이후 항생제 투여에 따른 약물부작용에 의한 폐사로 추정, 별다른 조치 없이 경과 주시.

28일(일요일) : 김 모씨, 모돈 폐사 및 구제역 의심축 발생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최초 신고, 오후 6시경 현장 방문 통고 받음.

그러나 현장방문 없이 밤 11시경 도가축위생시험소에서 혈액 및 시료 채취에 나섬.

밤 11시 이후 권기택 농가도 시료 제출, 밤 12시 넘어서 출발.

29일(월요일) : 새벽 5시경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도착, 오후 2시경 농림수산식품부 2농가 모두 구제역 양성 확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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