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55년 6월 퇴계 이황이 송암 권호문에게 글씨본으로 써준 친필 서첩중 일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은 오는 4월2일 안동시 풍산읍 막곡리 159번지에 소재한 청성서원에서 송암 권호문(1532~1587) 선생 종손 권기철 중앙대 명예교수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548호인 '퇴도선생필법' 1첩과 '퇴도선생유첩' 2첩을 인수할 예정이다.
국학진흥원에 따르면 '퇴도선생필법' 1첩은 1555년 6월 퇴계 이황이 송암 권호문에게 글씨본으로 써준 친필 서첩으로 이백, 두보 등 중국 시인들의 5언시와 7언시 여러 수를 크고 작은 글자로 해서·행서·초서의 순서로 쓴 것이다.
또 '퇴도선생유첩' 2첩은 퇴계선생이 제자 권호문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서간첩으로 1554년에서 1567년 사이의 편지글이다. 한 첩에는 3통, 다른 한 첩에는 5통이 실려 있으며, 이들 글씨에는 선생의 숭고하면서도 자상한 인품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기탁으로 국가지정문화재가 54종 613점(국보 '징비록' 등)으로 늘어났으며, 국내 한국학 연구기관으로서는 가장 많은 지정문화재를 소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2011년은 도산서당 창설 450주년인 해로 선생의 깊은 예술적 정신경계가 담겨있는 귀중한 자료가 기탁된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고 하다고 진흥원은 전했다.
진흥원은 인수 절차가 완료되는 데로 자료를 검토한 뒤, 기존에 소장하고 있는 퇴계 및 도산제현들의 유묵과 일괄 정리해 별도의 귀중본 자료집 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동안 고서와 고문서, 목판에 집중된 자료 수집의 범위를 다양화하면서 '필첩(筆帖)'과 같이 선현들의 생활문화 관련 자료의 수집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