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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판소리 ‘수궁가’ 완창 한다구요?
  • 경남편집국
  • 등록 2011-06-09 18: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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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서 발표회
오는 11일 오후 3시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어른들도 어렵다는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갖기로 해 주목된다.

주인공은 하동 악양초등학교 6학년 이세영군(13) .

‘수궁가’는 병이 든 용왕이 토끼 간이 좋다는 말을 듣고 자라한테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려오게 하지만 토끼가 꾀를 내 용왕을 속이고 세상으로 살아나간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것으로 ‘토끼타령’, ‘별주부타령’, ‘토별가’ 등으로 불린다.

이날 발표회에서 스승이자 전북 무형문화재 제2회 수궁가 기능보유자인 박양덕 명창의 지도 아래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수궁가를 완창할 예정이며, 현재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있는 소리터 운상원에서 박양덕 명창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군은 박 명창의 많은 제자 가운데 초․중․고 학생으로는 유일하다.
 
이군이 본격적으로 소리를 하게 된 것은 3년 전인 지난 2008년 가을. 이군은 당시 창원에 살았으나 그해 부친 이기성씨를 비롯한 가족이 악양면 신흥리로 귀농하면서 하동으로 왔으며, 초등학교 1학년인 8살 때 창원의 한 국악원에 다니며 소리를 처음 접했으나 체계적인 수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소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군은 스스로 소리 공부를 했지만 큰 진전이 없었다. 그러던 중 가족과 함께 판소리 동편제의 고장 하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박 명창과 인연을 맺게 되어, 2008년 박 명창의 문하에 들어간 이군은 방학 때면 늘 남원으로 가서 소리를 배웠고, 평소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선생을 찾아가 체계적인 수업을 받았다.

그해 11월 산청에서 열린 전국판소리 경창대회에서 초등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이듬해에는 남원춘향제 제36회 춘향국악대전 때 수궁가를 불러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전국적인 판소리 대회에서 많을 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영군 부친 이기성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소리를 접했지만 시간이 가면 그만 두겠지 생각했는데 소리에 빠질 정도로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 좋은 스승 밑에서 배우도록 했다”며 “수궁가를 완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변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박양덕 명창은 지난해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을 재직하면서 탁월한 지도력으로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을 이끌며 민속악 발전과 계승에 앞장서고 잇고, 현재 남원에서 운상원 소리터를 개원하고, 한국판소리보존회 남원지부를 개설해 초대 지부장으로 국악 애호가들에게 직접 판소리 강습을 하는 등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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