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로드'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 등반에 도전하다 6,500m 지점에서 실종된 故 박영석(48) 대장과 故 신동민(37) 대원, 故 강기석(33) 대원의 경상북도 공식 합동분향소가 안동대학교에 지난달 31일 차려졌다.
1일부터 본격적인 조문객을 받은 합동분향소에는 故 강기석 대원의 남동생인 강민석 씨가 자리를 지킨 가운데, 오전 10시 정형진 안동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경상북도 산악연맹 관계자, 학생, 산악부 후배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분향을 마친 정 총장은 "故 강기석 대원은 우리대학 기계공학과 97학번으로 대학 때부터 대단한 산악인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故 강기석 대원의 안타까운 운명은 세계 산악인들의 귀감이요, 슬픔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 헌화하는 정형진 안동대학교 총장
특히 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을 맞던 故 강기석 대원의 남동생인 강민석 씨는 먼저 간 형의 사진을 보며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계속해 눈물을 보여 주위를 더욱 숙연하고 안타깝게 만들었다.
故 강기석 대원이 속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 등반 원정대는 지난달 18일 故 박영석 대장의 "하산 하겠다"는 무전을 끝으로 실종, 같은 달 30일까지 현지 셰르파와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수색작업을 펼쳤지만, 끝내 그들을 찾아낼 수 없었다.
대한산악연맹은 박영석 원정대가 한국 산악계의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해 국내 산악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최초의 '산악인의 장'으로 이들의 영결식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박영석 원정대의 합동분향소는 1일 오후 5시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며, 합동영결식은 오는 3일 오전 10시에 엄수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이들에 대한 위령제가 안나푸르나 해발 4,800m 베이스캠프에서 열렸으며, 실종 대원들의 가족들이 함께했다.
한편 故 강기석 대원은 1978년 안동에서 출생해 안동고등학교, 안동대학교를 2006년에 졸업했고 안동대학교 산악부 OB회원이다. 2003년 히말라야 로체 8,516m 서벽 등정을 시작으로 2008년 에베레스트 8,848m 남·서벽 등반, 올해 히말라야 가셔브룸 2봉 8,035m 단독등정 등 10여 차례의 고난위도 등반, 등정 기록을 보유한 한국산악인의 차세대 주역으로 손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