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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과 대중교통업계 충돌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2-05-31 11: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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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교통업계 안동병원 앞에서 농성··모두 자신들의 이익 챙기겠다는 비난 피하기 어려워
 
31일 안동지역 출근길에 택시들이 모습을 감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원치 않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들은 안동병원 앞에 대거 모여 집회를 열면서 전면파업을 들어갔다.

안동지역 택시업계와 버스업계(이하 대중교통업계)는 31일 오전 9시 안동병원 앞에서 10일간 집회에 돌입했다. 이유는 안동병원이 자체적으로 4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해 무료로 환자들을 이송하면서 자신들의 영업이익을 낮추는 것은 물론, 대중교통문화를 문란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대중교통업계는 안동병원이 자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의료법 27조3항을 위반한 행위라고 규정짓고 있다. 이 조항에는 병원이 불특정 다수인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대중교통업계는 안동병원이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할 때까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며, 버스업계는 최소한의 운행을 하고 있지만 3일간은 전면 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반면 안동병원은 의료법에 저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82조와 전국 50여개 병원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는 실정 등을 앞세워 반격하고 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82조에는 병원이용자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경우 노선을 정해 운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안동병원은 운수업계의 수익증대를 위해 몸 아프고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의 부담을 늘려서야 되겠냐며 대중교통업계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결국 양쪽 모두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 일각의 여론이다.

안동시 태화동 김모(남 39) 씨는 "대중교통이 안동병원 하나만 보고 영업하는 것도 아닌데, 업계가 모두 파업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발을 묶는다면 긍정적인 여론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씨는 "안동병원도 문제가 있다. 지역병원이 지역과 상생하려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여실히 들어난 것"이라며 "지역 대규모병원의 횡포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협의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집회시작에 앞서 안동시는 지난 11일 안동병원을 의료법 27조3항 위반으로 안동경찰서에 고발했다. 그리고 같은 달 24일과 29일, 30일에는 대중교통업계와 안동병원 양쪽을 불러 모아 중제에 나섰지만 양자 간 의견차이로 협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당사자 간 이견으로 집회, 운행 중단 등 불법적인 행위로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펼쳐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라도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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