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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숨은 일꾼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2-10-07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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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남전참전자회 안동시지회 5년째 차량통제 봉사 눈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주차관리 봉사를 5년째 이어가는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 안동시지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전체회원 600여명 중 정상 활동이 가능한 350여명의 회원들이 하루 20명씩 돌아가며 축제장 교통정리, 차량계도, 출입문 통제 등을 자처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축제장에 나와 교통정리를 하다보면 온몸이 녹초가 되지만, 이렇게라도 나라에 충성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현역 못 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각 잡힌 전투복과 광을 낸 전투화를 착용한 회원들의 평균나이는 67세. 주차관리를 하다보면 하루 몇 번씩 실랑이가 벌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욕설이 오가고, 몸싸움까지 벌어진다.

김상종(68) 월남전참전자회 안동시지회 사무국장은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조금씩 양보를 한다면 질서 있는 축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 편의만 따지는 잘못된 주차질서 의식을 버리고 선진주차 질서를 위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월남전참전자회 안동시지회는 축제 때마다 안동시에서 2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중 100만원은 안동시장학회에 기탁하고 50만원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30만원은 미망인회에 전달한다.

얼마 남지 않은 잔돈으로는 축제기간 동안 행사부스 뒤편에 조그만 조리공간을 마련해 식사를 해결한다. 농사를 짓는 회원은 쌀을, 손맛 좋은 사모님을 둔 회원은 밑반찬을 준비해 온다. 요리사는 식사당번 5년차 짬밥인 송대수 회장이 직접 맡는다.

회원들 사이에선 계급이 없다. 다들 전역자다 보니 나름 서열이 있을 것 같지만 서로 고생한 과거를 존중하기에 모두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이들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끝나면 곧바로 다른 지역행사에 참가해 봉사활동에 나선다. 송대수 회장은 "1년 365일 중 절반은 군복을 입는 날"이라며 "작년에 새로 산 군복이 벌써 물이 빠져 내년에 다시 한 벌을 구입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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