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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흥청망청' 안동 민선5기 도마위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2-11-06 17: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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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발된 행사 및 축제, '예산 먹는 블랙홀'
 
안동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백여 개의 행사나 축제가 예산 먹는 블랙홀이란 지적과 함께 민선5기가 '먹고 마시고 노는데' 치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연말 행정사무감사와 2013년 예산안을 앞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일 폐회한 제149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김은한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전국평균 51%인데 비해 16%나 떨어지는 안동에서 연 330여 종류의 행사 및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330여개의 행사나 축제에 사용되는 예산은 지난 2007년 65억3천2백만원이던 것이 4년이 흐른 2011년에는 123억9천4백만원으로 2배에 가깝게 불어났고 올해는 또 얼마나 배가 불러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2012년 안동시 지방재정공시에 따르면 안동시의 현재 총 채무금액은 364억원이고, 재정자주도는 약 67%로 전국평균 75.9%보다 9% 정도 낮다. 이는 행정수요에 비해 자체수입이 적고 지방교부세, 국·도비 보조금에 의존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의 이러한 형편을 알아차린 시민사회는 우후죽순으로 남발된 행사 및 축제의 홍수 속에서 살릴 것과 과감히 없애야할 것, 그리고 합칠 것을 구분하는 정리정돈에 하루 빨리 안동시가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안동시는 지난 안동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행사나 축제를 정리정돈하면 예산절감의 장점은 있지만 각 행사 및 축제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사실상 정리정돈 의지를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은 "각 지역 주요인사들 '치적쌓기용'으로 난발된 행사 및 축제를 정리정돈하려면 안동시가 곤욕스러울 것"이라고 예단하면서도 과감한 안동시의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안동시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각 읍·면이 농·특산물 홍보·판매를 목적으로 여는 축제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 명분 없는 벚꽃축제를 없애고 예술제를 안동국제탈춤축제 속에 포함시켜야 한다. 안동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나 한지축제 역시 마찬가지며, 계절·절기·목적별로 열리는 행사나 축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겨울철 강원이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암산 지역의 겨울축제는 발전시켜야 한다. 탈춤축제와 마찬가지로 이 축제에는 지역민 뿐 아니라 대구를 비롯해 부산, 경남지역의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 2009년 '안동겨울페스티벌'이라는 축제로 시작했지만, 2010년 해당 관할지역 면이 처음 기획안과 전혀 동떨어진 '암산얼음축제'라는 소규모 동네잔치로 만들어 낭패를 보고 있다.

안동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각종 행사나 축제의 과감한 정리정돈으로 흥청망청 '먹고 마시고 노는데' 치중한다는 민선5기의 리더십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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