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동암산얼음축제' 위태롭다!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2-12-27 19:58:48
기사수정
  • 안동시 축제지원금 3분의 1수준으로 칼질···축제 예년과 달라진 것 없어
 
'흥청망청 민선5기'가 '갈팡질팡 민선5기'를 불러왔다.

안동시는 재정자립도가 전국평균보다 16%나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만 약 123억원의 예산으로 330여 종류의 축제나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시민사회는 '흥청망청 민선5기'라는 지적을 통해 각 지역 유명인사 '치적쌓기용'으로 우후죽순 남발된 축제나 행사를 과감히 축소시키는 시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남발된 동네 축제와는 달리 1월초 축제기간 5일 동안 10만여명 이상이 찾아 북새통을 이루는 겨울축제인 '암산얼음축제' 예산을 안동시는 아이러니하게도 과감히 칼질해버렸다.

암산얼음축제는 겨울철 강원이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대구를 비롯해 부산, 경남지역 등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면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지역 양대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안동겨울페스티벌'로 시작됐지만, 2010년 해당지역 관할기관이 처음 기획안과 전혀 동떨어진 '암산얼음축제'라는 소규모 동네잔치로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방문은 꾸준했다.

암산얼음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축제가 열리는 지역 관할기관인 남후면은 안동시에 당초 1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방학기간 특수를 누릴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동시는 이해하기 힘든 행정을 통해 요구액 3분에 1수준인 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 10만명 이상이 찾는 축제를 자부담 2천만원을 보태 7천만원 정도로 치르게 생겼다고 남후면은 아쉬워했다.

당연히 지난해와 달라지거나 새롭게 준비된 프로그램은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란 게 남후면의 설명이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찾는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썰매타기, 빙어낚시가 전부여서 1회 방문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처음 겨울축제가 생겨날 당시 '장빙제' 시연이 포함돼 겨울축제의 의미를 더욱 배가시켰지만, 이마져도 개별적으로 분리돼 나가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또한 제공할 것이 없어졌다.

일각에서는 "먼 거리에서 비싼 기름을 허비해 달려온 관광객들이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조차 만들지 못하고 돌아갈 지경에 이르렀다"며 "얼음이 언 곳이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천편일률적 얼음장위 프로그램만으로는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재방문을 독려하기에도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수첩]'흥청망청' 안동 민선5기 도마위>
<관련기사=안동시 예산 특정지역 잔치비용으로 탕진>
0
FMTV영상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기획특집더보기
주간포커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