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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경일고, 12년째 교복물려주기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3-01-07 18: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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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복물려주기 막으려고 교복업체 헌 교복 가져오면 1만원 씩 지급하기도 해
 
안동시 경일고등학교가 12년간 '교복물려주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일고의 교뵥물려주기는 학생회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입생이나 재학생 누구나 입던 교복이 몸에 맞지 않으면 교환하거나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2013년 새해를 맞이해 다시 오픈한 생활지도실 교복물려주기 코너에는 시중 교복점에 못지않을 만큼 교복이 정갈하게 진열돼 있다. 여기에 올해 172명의 졸업생들이 기증한 동복 118벌, 하복 81벌이 더해져 교복 코너는 다양한 사이즈로 채워졌다.

안중렬 경일고 교사에 따르면 교복을 물려주는 3학년 학생들은 새 옷처럼 깨끗이 세탁을 하고 가끔씩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짧은 글귀도 주머니에 넣어 보내기도 한다.

교복 물려주기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효과가 나타나면서 최근에는 교복물려주기 코너를 찾는 학생들의 왕래가 끊이질 않는다는 것이 안 교사의 설명이다.

안 교사는 "하루에도 몇 명씩 교복물려주기 코너에서 몸에 맞는 교복을 가져가기도 하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몸이 커져 입지 못하는 교복은 맞교환을 해 가기도 한다"며 "새해 들어서 새 주인을 찾아 간 교복만도 벌써 30여 벌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경일고의 교복물려주기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감소와 학생들 간의 자원 재활용 및 근검절약 정신 배양, 선·후배간의 정을 두텁게 하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 교사는 "교복물려주기 시행 초기, 교복업체들은 학생들을 종용해 헌 교복을 가져오면 1만원 정도를 지급하면서 교복물려주기를 방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12년간 꾸준히 교복물려주기를 유지해 왔다"고 소회했다.

현재 시중에서 동·하복 교복 한 벌씩을 맞춰 입으려면 40만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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