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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쌍계사 십리벚꽃길의 화사한 벚꽃 구경하고, 벚꽃을 닮은 섬진강 명물 ‘벚굴(강굴)’도 맛보세요.
28일 하동군에 따르면 요즘 십리벚꽃길과 19번 국도변의 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가운데 고전면 전도리 섬진강 하구의 신방마을(일명 신방촌)에는 자연산 벚굴 채취가 한창이다.
남해바다와 만나는 섬진강 하구 3∼4m의 물속에 서식하는 벚굴은 ‘강 속에서 먹이를 먹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벚나무에 벚꽃이 핀 것처럼 하얗고 아름답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알맹이가 쌀뜨물처럼 뽀얀 벚굴은 보통 12월 초부터 잡기 시작해 산란기를 앞둔 4월 말까지 계속되며,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잠수부가 장비를 갖추고 물속에 들어가 강바닥에 붙여 있는 벚굴을 채취하는데 그 크기가 작게는 20∼30㎝에서 크게는 무려 40㎝에 이른다.
벚굴 채취는 물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한 달에 보통 7일에서 10일 가량 작업을 하는데 하루 4시간 잠수해 300∼400㎏ 잡는다.
강에서 연방 건져 올린 싱싱한 벚굴은 바다에서 채취한 것에 비해 비린 맛이 덜해 날 것으로 먹기도 하지만 구워먹으면 맛이 더 담백하고 상큼해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게다가 단백질과 무기질·각종 비타민·아미노산 같은 영양분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주민들은 강 속에 사는 ‘비아그라’, ‘살아있는 보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재 신방마을에는 벚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 4곳에서 생굴은 물론 구이·회무침·튀김·죽 등으로 요리해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채취량과 요리법에 따라 2∼3명이 먹을 수 있는 5㎏ 기준으로 4만원 선이다.
특히 벚굴을 채취·판매하는 신방마을에서는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과 만개한 벚꽃까지 즐길 수 있어 식도락가들의 추억 여행지로 제격이다.
한 식당 업주는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신방촌은 주변 경관이 뛰어난데다 요즘 제철음식을 맛보려는 여행객과 식도락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개장터∼쌍계사 십리벚꽃길과 국도 15호선 하동구간에는 4월 1∼2일을 전후해 벚꽃이 만개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