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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남지 낙동강 유채축제
  • 경남편집국
  • 등록 2013-04-04 16: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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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노래자랑, 유채꽃길 따라 걷기행사, 부곡코미디영화제 등 풍성
 
창녕 남지 낙동강 고수부지 60만㎡(18만평)가 4월이면 온통 노란색으로 변한다. 낙동강 유채단지이다. 앞으로 보름 남짓 뒤면 이곳이 사람들로 넘쳐난다. 19일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제8회 낙동강 유채축제』가 화려하게 막이 올라 23일까지 5일 동안 펼쳐진다.

낙동강 남지 유채단지는 단일면적으로 전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광활한 유채밭이 낙동강 풍광과 어우러져 장관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마치 하늘에서 온 천지에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풍경이 넋을 잃게 만들 정도다. 강 건너에는 용화산의 깎아지른 절벽이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어우러져 또 한 폭의 그림을 이루고 있다.

지금은 유채단지가 되어 있는 고수부지는 낙동강 유역 중 유일하게 제방이 없던 곳으로 낙동강 홍수 때면 늘 민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번복해 왔던 곳이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시 극심한 피해를 입게 되자 수해복구사업으로 이주대책을 추진해 470여 가구를 이주시키고 제방을 쌓으면서 생기게 된 제외지로 이곳에 체육공원을 만들고, 여유 공간을 이용해 유채꽃을 심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단일면적으로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유채밭이 되었다.

역사적으로도 이 곳은 매우 뜻 깊은 곳이다. 6.25전쟁 당시 남하하는 인민군을 막아낸 최후의 보류였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격전지로, 남지철교는 인민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유엔군에 의해 폭파되는 아픔을 간직한 채 지금도 그 모습을 지니고 있다.

낙동강 용왕대제를 시작으로 축제 기간동안 이곳에서는 유채꽃과 어우러진 KBS 전국노래자랑, 유채국악 한마당, 유채꽃길 따라 걷기행사, 다문화가정 전통 혼례식, 청소년 전국 국악 한마당, 농악경연대회 등 다양한 공연 및 부대행사와, 토끼 생태체험,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전통 한지공예, 농특산물 전시, 남지철교 갤러리 등 다양한 체험․전시행사가 펼쳐진다. 또 축제기간 동안 부곡온천에서는 코미디영화제가 열린다.

노란 유채꽃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20일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가 펼쳐진다. 광활한 야외무대에서 노래하는 영광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참가신청은 12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군 생태관광과 또는 읍면사무소에 방문 또는 팩스(055-530-1530)로 제출하거나 이메일(maja@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예심은 18일 오후 1시 창녕문화체육관에서 열린다.

21일에는 유채꽃길 따라 걷기행사가 열린다. 오전 7시부터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유채꽃의 그윽한 향기를 즐기며 낙동강변을 따라 유채꽃길 4.5km를 돌아온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 경품도 나누어 줘 재미를 더한다.

축제장 부근의 먹거리를 살펴보자. 남지읍은 강가에 위치해 예로부터 잉어, 향어 등 민물회가 유명했던 곳이다. 지금은 제방이 생기면서 이주를 해 대부분이 없어지고 일부 횟집이 읍내로 자리를 옮겨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남지의 민물회는 그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이면 웅어회가 유명하다. 웅어는 원래 바다고기인데 봄철 산란기가 되면 강으로 거슬러 올라온다. 그래서 이 시기 한철만 맛볼 수 있는 계절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스테미너 음식으로 알려진 장어구이로 유명한 집도 있다. 상차림은 투박하고 세련되지 않았지만 수 십 년간 한 곳에서 장어구이만 해와 그 맛은 일품으로 소문이 나 있다.

축제장에서 대구 방향으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 부곡온천과의 중간지점에 영산면이 있다. 이곳에는 한우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밀집해 있어 저렴하게 한우고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인동초를 먹여 기른 인동초 한우는 창녕의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영산에는 전통발효 장아찌 전문식당이 있다. 전통발효 방식으로 만든 장아찌로 청와대에도 납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장아찌 ‘대한명인’』이 만든 전통발효 장아찌 밥상을 맛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유채축제를 즐기고 주변의 이런 좋은 음식점에 들러 창녕의 음식을 맛보고 가는 것도 좋겠다.

낙동강 유채축제만 보고 가기에는 창녕의 다른 볼거리들이 너무 아깝다. 창녕은 낙동강을 접하는 거리가 60km나 된다. 그런 만큼 낙동강 주변에는 볼거리가 많다.

유채단지에서 강을 따라 약 5km 상류로 올라가면 낙동강을 끼고 깎아지른 절벽 위로 개비리길이 나온다. 이름만으로도 벌써 정겨움이 느껴진다.

남지읍 용산에서 창아지 나루터로 이어지는 개비리길은 낙동강 기슭의 절벽 길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이다. 수십 미터 절벽 위로 아슬아슬 이어지며 낙동강과 어우러져 눈부신 풍광을 이룬다. 개비리길의 개는 물가, 비리는 벼랑이라는 뜻으로 강가 절벽 위에 난 길을 뜻 한다. 한 편으로는 개 한 마리가 겨우 다닐만한 좁은 벼랑길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옛 영아지마을 사람들이 남지장터에 장을 보러 다니던 길이다. 유채밭에서 출발해 개비리길까지 트레킹을 하면 좋은 코스가 될 것 같다.
 
축제 기간동안 부곡온천의 부곡문화예술촌에서는 제1회 부곡코미디영화제가 열린다. 낮에는 낙동강유채축제 현장에서 광활한 유채꽃을 배경으로 멋진 추억을 쌓고, 밤에는 영화를 감상한 후 온천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친구들이나 가족끼리 온천욕를 하면서 서로의 등도 밀어주고 영화 이야기, 사는 이야기로 대화의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부곡코미디영화제는 이러한 힐링축제를 기반으로 『영화, 온천에 빠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그 막을 연다. 코믹한 요소가 가미된 작품성 있는 영화들로 한국, 일본, 미국, 스웨덴,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의 총 17편(장편 7편, 단편 1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부곡온천은 78℃로 국내 최고의 수온을 자랑하며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 미용효과와 아토피, 성인병 예방 등 의료적 효능이 탁월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함유황온천으로 연간 4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토요일 저녁에는 『HOT! 생생, 부곡온천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야외에서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즐기며,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자연생태도시 창녕에는 우포늪이 있다. 2.31㎢의 광활한 늪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늪』,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관광명소 50곳 중 6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최고의 관광지 100곳 중 6위』,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명의 터』, 『사람이 자연되는 생태천국』 등 수많은 수식어가 말해 주듯이 우포늪은 사계절 다른 얼굴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4월의 우포는 녹음이 서서히 짙어가고, 수많은 수생식물들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기 위해 꿈틀거린다.
 
화왕산의 봄은 온통 진달래의 붉은 빛으로 물든다. 진달래의 붉은 유혹을 즐기며 정상에 올라서면 또 한번 사람을 놀라게 한다. 억새평원이다. 해발 757m 화왕산 정상은 대규모 억새평원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가파른 깔딱고개를 지나 정상에 올라서면 6만평의 억새평원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억새가 융단을 까는 가을이면 화왕산은 은빛물결로 절정을 이룬다. 그리 높지 않으면서 사계절이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줘 당일 등산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이면 억새초원, 가을에는 황금색 억새물결,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답다. 화왕산은 아름다운 자연풍경으로 드라마 허준, 대장금, 상도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화왕산이 있는 창녕읍에는 유명한 전통시장이 있다. 김주영 작가의 소설 『아라리 난장』에 소개될 만큼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큰 5일장이 서는 곳으로, 이곳의 수구레국밥은 이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 KBS2 TV 『1박 2일』에서 이수근이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돼 이제는 수구레국밥을 맛보기 위해 창녕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창녕읍에서 국도 24호를 따라 밀양방면으로 자동차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화왕산 미나리단지가 있다. 이곳의 미나리는 지하 200m의 깨끗한 지하수로 재배한 청정미나리로 향이 뛰어나고 아삭아삭해 삼겹살을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주말이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청정미나리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니 그 명성을 짐작할 만 하다.

노란꽃들의 향기로운 향연 낙동강 유채축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명의 터 우포늪, 광활한 억새평원 화왕산, 78℃ 최고의 보양온천 부곡온천, 어느 곳 하나 빠뜨리고 싶지 않은 훌륭한 관광명소들이다. 친환경 생태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창녕으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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