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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차의 본향이자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차 시배지 하동군 화개면 일대 야생차밭에서 찻잎 따는 손길이 분주하다.
하동군은 야생 녹차 주산지인 화개·악양면을 중심으로 일부 차 생산농가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햇차 수확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1주일 정도 찻잎이 빨리 자라면서 하동 야생차의 생산이 그 어느 때 보다 빨라졌다.
하동 야생차는 약 4000ha의 재배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연간 240억원의 농업소득을 올리는 하동군의 대표 특화작목이다.
하동 야생차 수확은 곡우(20일)를 전후해 수확하는 ‘우전’을 시작으로, 5월 5일 이전에 따는 ‘세작’,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을 거쳐 5월 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하동 차 재배지역은 섬진강에 인접해 있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수분이 충분하며 자갈이 많은 사력질 토양은 차나무 생육에 이롭다.
이러한 차나무 재배조건으로 인해 하동녹차는 다른 지역의 녹차보다 내용성분, 맛과 품질 등이 우수해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왕에게 진상돼 ‘왕의 녹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녹차 수확량은 작년에 비해 다소 적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품질은 전국에서 으뜸이어서 하동녹차 수요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17∼19일 화개면 운수리 차 시배지 일대에서 ‘제18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개최돼 하동의 문화와 관광은 물론 하동 야생차의 홍보와 녹차 판매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