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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치타슬로 선데이
  • 경남편집국
  • 등록 2013-09-10 19: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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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길걷기·슬로라이프 체험·달팽이시장 등
 
이번 주말 국제슬로시티 하동 악양면에서 가을의 풍취를 만끽하며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하동군은 오는 14·15일 이틀 동안 슬로시티 악양면 일원에서 ‘Cittaslow Sunday(치타슬로 선데이) 2013’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치타슬로(cittaslow)는 영어 슬로시티(slowcity)의 이탈리아식 표현 ‘느리게 살자’라는 뜻으로, 속도의 시대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해소하자며 1999년 이탈리아 소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의 시장 파울로 사투르니니가 중심이 돼 펼친 느림의 미학 운동이다.

이 운동으로 국제슬로시티가 탄생해 현재 세계 27개국 174개 도시가 지정돼 있는데, 하동군 악양면은 2009년 2월 야생차 재배지로는 세계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다.

전 세계 슬로시티 가입도시는 매년 9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슬로시티의 날’로 정해 슬로시티의 개념과 철학에 부합하는 행사를 열고 있는데 이를 ‘치타슬로 선데이(Cittaslow Sunday)’라 한다.

군은 치타슬로 선데이를 맞아 이번 주말 악양면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옛 향수를 느끼며 느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한다.

군은 먼저 첫날 코레일과 연계한 슬로시티 악양 기차여행객과 당일 슬로시티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함께하는 섬진강 따라 토지길 걷기 행사를 갖는다.

토지길 걷기는 이날 오전 11시 섬진강변의 평사리공원에 모여 황금빛으로 물드는 평사리 들판 한복판의 부부송과 동정호를 거쳐 최참판댁에 이르는 2.5㎞를 느릿느릿 걸으며 여유와 가을의 행복을 만끽하게 된다.

또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 입구 공터에서는 다채로운 슬로라이프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곳에서는 슬로시티 악양에서 생산된 각종 친환경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달팽이 시장, 전통공예품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오색 한지 소망기원문 달기, 슬로시티 악양 퀴즈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다음 날에는 슬로시티를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떡메치기 이벤트가 오후 1시부터 최참판댁 행랑채에서 열리며, 14·15일 오후 2시 최참판댁 안채에서 소설 <토지>를 극화한 흥겨운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가 펼쳐진다.

군 관계자는 “이번 주말 가족·친구·연인과 더불어 알곡이 영글어 가는 평사리 황금들판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느림과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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