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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문학관 문학캠프
  • 경남편집국
  • 등록 2013-10-21 13: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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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곡으로 가득 찼던 들판이 비워진 늦가을, 그 쓸쓸함과 황량함을 채워줄 문학캠프가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

여느 문학행사와는 달리 떠들썩하거나 외적인 것을 지양하고 정말로 조용히 문학의 정수를 맛 볼 문학캠프를 마련하고 신청자를 받는다.

문학캠프는 내달 9·10일 이틀간 유명 시인과 소설가, 문학평론가의 특강과 백일장, 가을산길 걷기로 진행된다.

‘특강1’엔 이름만으로도 이미 전설이 돼버린 이성복 시인이 온다. 좀체 이런 자리에 얼굴을 내밀지 않기로 유명한 시인이다.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는 밀리언셀러다.

그러므로 그의 약력에 관해 설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유치하고 불필요할 만큼 시인은 우리 시단에 우뚝한 분이다. 시인의 얼굴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펴낸 시집 <래여애반다라>와 근황, 시 창작에 관한 비밀을 들을 수 있다.

‘특강2’는 1976년 하동 출신의 젊은 작가 임수현 씨의 몫이다. 2008년 계간 <문학수첩>에 ‘앤의 미래’로 2000년대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란 찬사를 받으며 등단했다.

소설집 <이빨을 뽑으면 결혼하겠다고 말하세요>와 <웹진문지>에 연재한 장편 <태풍소년>을 펴냈다. 출판사 편집자로서의 경험담과 젊은 소설가로서의 갈등과 욕망을 함께 들을 수 있다.

‘특강3’은 한국평론가협회장 김종회 경희대 교수가 출연한다. 이병주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기도 한 김종회 교수는 현역 문창과 교수로서의 오랜 경험과 노숙함으로 참가자들을 주도할 것이다.

한편, 첫날 저녁에는 백일장을 열어 초청 문인들이 심사를 한다. 푸짐한 상금과 함께 참가자들의 글쓰기 수준과 문제점을 지도해 준다.

이튿날 오전 삶에 찌든 육신과 정신을 말끔하게 해 줄 ‘이명산 산길 걷기’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산길 걷기는 얼굴만 있고 몸이 거의 사라진 이명산 마애석불을 만나는 시간이다.

전시성 행사와는 달리 내용에 충실하고자 하는 이번 이병주문학관 문학캠프는 문인지망생들에게 큰 길라잡이가 돼 줄 게 확실하다.

신청은 전화(055-882-2354)와 팩스(882-8174)로 받는다. 선착순 성인 30명이고, 1박 2일 행사에 참가비는 3만원이다. 참가자 전원에게 초청작가의 작품집을 준다. 특강은 신청자가 아니어도 참가할 수 있다. 단, 접수자 외엔 숙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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