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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면서기’에서 민선군수 3선에 이르기까지 숱한 고충과 좌절을 끓는 열정과 뚝심으로 극복하며 마침내 갈사만의 기적을 이뤄낸 조유행 하동군수가 공직생활 반세기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묶는다.
21일 도서출판 삼우반에 따르면 조유행 군수는 공직생활 마감 반년을 앞두고 ‘3선 군수 조유행의 뉴 하동시티 리포트’ <산은 강을 품고, 강은 바다를 연다>라는 제목의 책을 내달 5일 펴낸다.
<산은 강을 품고…>는 부제에서 말해주듯 민선군수로서 새로운 하동건설과 군민행복을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밤잠을 설치며 고군분투한 지난 12년의 기록을 위주로 장장 반세기에 이르는 공직생활을 담담하게 회고해 잔잔한 감동을 준다.
300페이지 분량으로 된 <산은 강을 품고…>는 △갈사만의 기적을 이루기까지 △나는 군민이 선택한 단 한명의 10급 공무원 △열정의 공직반세기 △지리산과 섬진강은 하동의 보물창고 △남해안시대의 중심, 뉴 하동시티 △삼가 큰절을 올립니다 등 6부로 구성된다.
책의 첫 머리에 갈사만을 언급한 것은 조 군수가 천년을 이어갈 하동미래의 비전에 얼마나 고심하고 열정을 바쳤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갈사만은 임기 전 현대제철 유치실패라는 한차례 좌절을 겪은 터라 조 군수가 구상한 조선해양산업단지 개발 사업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이뤄내지 않으면 안 될 숙명이었다.
많은 군민의 회의적인 시선에다 세계금융위기, 글로벌 조선산업 침체 같은 국내·외의 수많은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불도저처럼 밀고나간 조 군수의 힘과 열정이 없었다면 오늘의 기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한민국 첨단해양플랜트산업의 메카를 꿈꾸며 한편으론 군민을 설득하고, 한편으론 입주기업 유치와 함께 6개월 간 3만리 길을 오가며 36종의 인·허가를 받아내 마침내 해머소리가 갈사만을 울려 퍼질 때까지 시골 군수의 눈물어린 여정이 책에 녹아있다.
<산은 강을 품고…>는 갈사만 외에도 군수 재임기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한 부자농촌 만들기 프로젝트 ‘천부농만부촌’ 사업을 비롯해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우뚝 선 야생차문화축제, 문학수도, 명품교육도시, 건강도시, 청렴도평가 5년 연속 우수기관, 국제슬로시티 지정 등 굵직한 정책의 추진과정도 담긴다.
책은 또 1967년 고향 횡천면사무소에서 공직에 첫발은 내디딘 후 깡촌의 군수가 되기까지 길지만 보람과 행복으로 가득 찼던 47년간의 공직생활도 담담하게 회상한다.
공무원 초년시설 새벽엔 찬이슬, 촛불과 호롱불로 밤을 지새면서까지 농촌마을을 누벼 ‘논두렁 면서기’라는 별칭을 얻은 사연, 군청을 건너뛰어 도청으로 직행한 이야기, 빚쟁이가 된 사무관, 인기만점 부단체장 등 그가 걸어온 공직생활의 에피소드가 고스란히 엿보인다.
그리고 조 군수가 지금에 있기까지 엄격하지만 큰 힘이 되어준 아버지와 있는 듯 없는 듯 사랑으로 내조해 준 아내, 가족, 스승, 지인 등 주변의 잊지 못할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도 묻어난다.
그밖에 책에는 이해인 수녀, 이수성 전 총리, 김성훈 전 장관 등 그동안 인연이 있었던 명사들의 글과 임기동안 받았던 감동의 편지, 성각 스님의 축하 글과 그림, 어린시절·월남전·혼례식·가족사진 등 추억의 사진들도 함께 담긴다.
조유행 군수는 “세 번이나 기회를 준 군민 여러분께 지난 12년간의 보고서를 올리고 싶었고, 또 앞으로 하동을 이끌어갈 후배 공무원들이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말고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박하지만 책으로 묶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군수의 모교 횡천중학교 출신 후배들의 모임인 ‘가로내 사람들’은 조 군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반세기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의미에서 내달 5일 오후 4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조촐한 출판기념 행사를 마련한다.
기념회 일정을 공휴일이 아닌 평일(목요일)로 잡은 것은 기념회로 인해 공직자나 직장인 등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조 군수의 간곡한 뜻이 담긴 것이라고 김윤석 가로내 사람들 대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