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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특정인 시립미술관 추진으로 물의
  • 권기상 기자
  • 등록 2015-07-08 16:39:17
  • 수정 2015-07-08 16: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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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문중 위한 사업에 이어 시민들 정서 외면 지적

▲안동댐의 공예문화전시관 인근에 건립 예정인 '안동시립 하종현 미술관' 부지 전경

안동시가 시립미술관을 건립하면서 특정미술인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해 지역미술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특혜논란이 일고 있는 임진왜란기념관사업과 사안이 겹치면서 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지역 미술계 모임인 ‘바람직한 안동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안동미술협회 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시립미술관 건립은 필요하지만 미술관 명칭에 특정인의 이름을 붙여서는 안 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작가의 이름을 붙이면 공공의 미술관이 아닌 작가 개인 미술관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혈세로 100억짜리 개인미술관을 지어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안동댐의 공예문화전시관 인근에 건립 예정인 '안동시립 하종현 미술관'은 지난해 10월 30일 안동시가 하종현 작가와 ‘안동시립 하종현 미술관 건립 계약서’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시는 금년 초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타당성 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달 말 조사결과가 나오면 투자심사 등을 거쳐 오는 2018년 완공할 계획인 젓으로 전해졌다.

시는 하 작가의 작품 300여점을 기증받아 작품수집비용을 줄이고 안동 브랜드가치 상승과 명망 높은 작가로 인한 관광수입증대를 기대해 특정작가의 이름을 붙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동지역 미술인들의 입장은 전혀 다른 입장이다. 하 작가의 인지도는 미술인조차 잘 알지 못하며 작품기증을 이유로 이름을 붙이는 것은 저급한 상거래라며 성토했다.

이들은 “안동시와 아무런 연고도 없고, 안동 미술발전에 기여한 것도 없으면서 작품을 내놓고 미술관의 이름을 달라는 것은 안동 미술인들에 대한 모욕이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를 자처하는 시가 시민의 영혼을 파는 일”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또한 "국내 전체 미술관 50곳 중 작가 이름을 붙인 곳은 10여 곳에 불과하며 있다하더라도 부속건물 형태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강현(50) 대책위원장은 "안동시가 지금이라도 시립 하종현 미술관 추진을 중단하지 않으면 어떠한 행동도 불사하겠다"라며 "이달 10일 안동시청 앞에 집회 계획도 세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가 추진 중인 시립미술관사업이 임란역사문화공원사업과 겹치면서 특정문중과 미술인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7월 6일부터 정례회를 진행 중인 안동시의회 의원들의 행보에 따라 사업의 존폐가 결정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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