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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1-25 00: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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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국민소득 79달러의 가난한 나라에서 우리는 40여 년만에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금 한국 경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 3만달러로 향한 선진한국의 길목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국가적 명제다. 국정브리핑은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 5개 분야의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로봇이 집안 일을 대신해 주고 위험한 지역에서 사람을 도와주는 편안한 세상.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던 일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로봇이 있다.

참여정부는 미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점과제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능형로봇은 세계시장 선점 가능성이 큰 대표적 ‘스타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능형로봇은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로봇으로 단순 반복작업을 수행하는 과거의 로봇과는 다른 개념이다. 30년 전 제조현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로봇이 이제 일반가정으로 몰려오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첨단기술의 융합이 있다.


첨단기술 융합 결정체, 지능형 로봇

로봇산업은 산업계 전ㆍ후방 파급효과가 지대해 국가 경제적인 면에서 주요 전략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용 로봇을 통한 직접적 생산성 향상효과 뿐 아니라 서비스용 로봇에 적용되는 첨단기술을 응용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할 수 있는 분야다.

또한 실버·복지 분야의 대안으로 로봇산업의 사회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2%에 달해 이미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로 진입했고 2018년엔 14%를 넘어 고령사회(Aged Society)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버인구 부양을 로봇이 분담하고 가족들은 생산적인 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국민복지의 대안으로 로봇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경제·사회적 중요성을 지닌 로봇산업의 역량을 살펴보면, 2005년 국내 로봇생산은 3302억원에 달한다. 제조업 종사자 1만명 당 로봇대수인 로봇밀도는 140대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어 로봇수요는 세계적 수준이다. 그러나 원천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3~5년의 격차가 있으며 핵심부품의 국산화율도 2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산업기반 및 연구 축적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용 로봇 핵심기술 국산화 노력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서비스용 로봇 개발이 활발한 것은 로봇 산업 활성화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문화를 쉽게 수용하고 적응하는 적극적 국민문화, 정형화된 생활환경 등 로봇의 도입과 사용이 용이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세계적 ‘로봇 테스트베드(Testbed) 국가'로의 가능성도 한층 높다.

이러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체계적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자원부는 로봇팀을 설치해 로봇산업 정책 발굴과 업계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로봇 전문가 뿐 아니라, 미래학자, 문화·언론계 인사 등을 포함해 ‘로봇산업 정책포럼’을 발족함으로써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의견 수렴에 노력하고 있다.


전방위적 전문가 모임 ‘로봇산업 정책포럼’ 출범

올해 로봇산업을 중점 육성키 위해 산자부는 우선 사업목표, 착수시점 등이 다른 로봇 연구개발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로봇산업 기반조성사업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발족한 ‘로봇산업 인프라협의회’ 운영을 통해 각 지역별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연계기능을 강화해 분산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규모 로봇 산업 시장창출을 위한 수요 발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로봇을 형상화한 놀이기구, 체험관, 전시장, 경기장, 상설 판매장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로봇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타당성이 검토되고 있다. 또 로봇 기술 개발사업에 대한 일반인 투자자와 잠정적 수요자를 동시에 확보하는 로봇 상품화 증권제도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로봇이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시대에 대비한 사회적 인프라로 ‘로봇윤리헌장’ 제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로봇 생산자, 소유자 및 로봇이 지켜야 할 기본원칙을 마련함으로써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최대규모 로봇 전문행사인 ‘로보월드’를 더욱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중심의 전시회 개최, 산발적 경진대회의 통합 개최, 학술대회의 연계 등을 통해 로봇 구매자는 물론, 일반인과 전문가가 함께 만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로봇 상품화 증권제도ㆍ로봇윤리헌장 도입 검토

최근 ‘휴보’ ‘감시경계로봇’ 등 로봇개발의 가시적 성과가 일반인에게 선보이면서 국민적 관심 또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에 부응해 로봇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화 초창기인 지능형 로봇 산업은 언뜻 보면 시장이 아직 미미하고 앞날이 불확실해 보일 수 있다. 일반 소비자가 생각하는 로봇에 대한 기대수준에 맞춰 적정한 가격대의 로봇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직 쉽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체, 연구기관, 학계가 함께 노력한다면 빠른 기간 내에 로봇산업이 굳건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로봇산업은 분명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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