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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24 01: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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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고 (주)한국하천협회가 주최한『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중 생태 경관․문화분야에서 섬진강 하동포구 팔십리가 최우수를 차지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은 국토해양부가 지자체의 아름다운 하천을 발굴해 친환경 하천의 청사진으로 활용하고 화보책자 발간을 위해 2006년 7월부터 2008년 5월까지 개최한 공모전에서 하동군에서 섬진강 하동포구가 선정됐다.

심사는 선우중호 심사위원장(토목공학자로 전 서울대 총장, 현 광주과학 기술원장) 등 각계 전문가 11명이 참여해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중 최우수로 선정된 6곳은 ▲섬진강 하동포구 팔십리 ▲충남 부여 백마강 ▲경북 예천 회롱포 ▲울산 태화강 ▲강원도 정선군 조양강 ▲충복 옥천군 부소담악 등이다.

또 ▲전북 남원 뱀사골 ▲충북 단양 사인암 ▲강원도 인제 십이 선녀탕 ▲경북 청송 주왕산 계곡 ▲제주도 천제연 폭포 ▲ 경남 창녕의 우포늪 등 20곳을 우수로 나머지 74곳을 입선작으로 선정했다.

하동군은 하동포구 팔십리가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선정을 기념하기 위해 하동군과 MOU를 체결한 한국디자인 진흥협회에 디자인을 의뢰해 기념조형물을 구례군과 경계지점(시점)과 하동포구 터널 앞 공원(종점)에 설치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조유행 군수는“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천으로 선정된 하동포구 팔십리는 오랜 세월동안 삶의 터전이며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하동포구 팔십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할 것”을 지시(번호 836호)했다.

섬진강은 예로부터 주변 자연 경관과 더불어‘토지와 지리산’등 수많은 문학작품의 배경지였고 지금도 드라마, 영화 등 촬영지로 각광받으며 유홍준의‘나의 문화답사기’에서 기록한‘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과 함께 사랑받고 있다.

전북 진안(데미샘)에서 발원해 곡성과 구례를 거쳐 하동군 금성면 갈사 앞바다로 유입되는 섬진강은 우리나라 4대강 중의 하나로 맑고 깨끗하며 생태계가 가장 잘 보전된 하천이다.

특히 군은 이번『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선정을 계기로 기 추진하고 있는 섬진강 하천유량 유지관리 확대, 환경기초시설 조기확충과 환경보존을 위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농작물 피해와 염해에 따른 재첩자원 보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섬진강변 경관조성, 섬진강 역사, 문화 보전 계승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포함한 섬진강 환경보존대책인 4대 분야 13개 과제를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를 재조명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군의 유일한 생태체험형 관광상품인‘섬진강 생태학교’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양성한‘자연생태 해설사’를 섬진강 생태학교의 강사로 활용하며 또, 지역주민이 직접 지역 환경의 안내자로 나선다.
 
맑은 섬진강 이대로 흐르고 싶다. 하지만, 섬진강 하류는 하천유지수량의 절대 부족 등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섬진강 상류에는 섬진강댐과 주암댐 등 2곳의 다목적댐이 있지만 평소 최소한의 하천유지수량만 섬진강 하류로 내보내고 대부분의 댐 용수는 수계가 다른 전북의 동진강과 전남의 영산강, 인근의 광양․여천지역의 용수로 공급되고 또 강 하류의 다압 취수장에서 섬진강물을 광양지역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또, 광양산업단지와 하동화력의 항로유지를 위한 섬진강 하구 준설 등으로 섬진강 바닥이 낮아져 오염된 바닷물이 강 상류쪽으로 역류되면서 염분농도 증가에 따른 지하수 오염과 전국 제일의 재첩서식지가 파괴되어 어업인들의 생활기반이 위협받고 있다.

이로 인해 섬진강의 최하류인 우리군은 홍수시에는 상류댐으로부터 대규모 방류로 인해 농경지 침수 등 홍수피해를 입고 갈수기에는 염분 농도 증가로 농․어업 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동군은“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를 통해 섬진강 살리기 사업을 정부가 발표한 4대강 살리기의 직접 연계사업으로 포함해 추진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은 섬진강 수변테마파크와 화개장터 자연형 복원사업, 섬진강변 생태길을 조성하는 생태 탐방로와 자전거길 설치사업, 섬진강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여러가지 사업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섬진강은 어느 특정지역을 들 수 없을 정도로 강의 구비 구비가 휴양지로서 알맞은 곳이라 할만큼 물 맑고 공해 없고 넓은 백사장이 곳곳에 전개돼 있다. 더욱이 여울과 작은 호수가 또한 산재해 있어 강변놀이의 흥취를 더해주고 있다.

새벽 안개의 신비스러움에 싸인 청류 섬진강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은어를 비롯해 참게 등 30여 종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다. 섬진강 주변의 식당에서는 은어회와 은어구이를 맛볼 수 있으며 참게의 시원한 맛을 곁들인 민물매운탕은 여행객의 쌓인 피로를 순간에 녹이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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