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안호상)은 재개발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용두동 지역을 어린이들이 직접 기록한 프로젝트 <용두동 골목이야기>를 재단 청사 전시공간에서 오는 5월 27일(일)부터 6월 6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주민, 학생이 함께 미술활동으로 풀어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시가 거대화됨에 따라 그 중요성과 의미를 잃은 동네 골목길을 재조명해 삶의 모습을 기록, 보존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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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5월 12일부터 26일까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 초등학교 학생 및 교사가 함께했는데, 30여명의 용두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어 흔적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삶의 터전인 ‘용두동’을 자신들의 눈과 기억을 통해 다큐멘터리로 제작, 기록했다.
용두동 골목길 답사, 용두동 지도그리기, 용두동 다큐 만들기(동네 노인분들 인터뷰, 일화 및 구전 채집), 내가 만드는 우리 동네 이야기, 나만의 용두동 이야기 들어보기 등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성과물 전시 및 발표로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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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문화관광부 공공미술 시범사업 <아트인시티> 등 일련의 공공미술프로젝트로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용두동 골목길이야기>는 문화소외지역이었던 용두동에서 지역주민이 참여해 지역의 이야기와 의미를 발굴,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참신한 ‘공공미술’ 작업으로서 의의를 지닌다.
오는 27일 전시 오프닝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학부형이 함께 참여해 전시와 제작과정을 설명하며 용두동을 주제로 한 연극도 공연한다.
동네 어른들에게 들은 용두동의 역사와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연극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창작과 연기에 참여해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