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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5-31 01: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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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30일 “균형발전 정책을 꼭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2단계 국가균형발전정책 토론회에 참석, 균형발전 정책을 “한국에 매주 중요한 핵심전략“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들어와서 회의를 참 많이 한 대통령인데 그 중에서 아마 균형발전 토론이 제일 많았을 것”이라고 말한 뒤 “수도권 인구가 이미 절반인데 이대로 가면 10년, 20년 후에는 수도권 고교 출신의 수도권 국회의원이 국회를 전부 장악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서울시민과 지방주민이 평등하게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얼마 전 학생 6명에 선생님 3명 있는 섬의 학생을 초청했는데 (학교)문을 닫을 것이냐 정말 고민됐다. 효율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서울 사람들도 (균형발전 정책을) 조금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남은 빈땅을 정부가 제값을 다 못받는 한이 있더라도 용도를 녹지 등으로 해서 서울시에 숨쉴 공간으로 해주면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서울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바로 균형발전인데 큰 시야로 보지 못하고 반토막을 내버렸다”며 “짧게 보면 아무것도 성공할 수 없고, 멀리 봐야 진정으로 가치가 이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온 나라가 지금 정책을 놓고 들썩들썩하는 대선시기가 왔다. (균형발전) 공약을 받아내면 당 안바꿔도 괜찮다. 공약 받아내라는 말씀 드리러 왔다”며 “적어도 균형발전은 그 집 문패 바로 옆이나 가운데 기둥에 딱 갖다 붙이라는 수준의 공약을 안하면 ‘포항에 오지 말라’고 하라. 물론 소속 포항정치인들도 다 추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사람이 얼마만큼 관심을 가지고 얼마만큼 열심히 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균형발전 정책을 다음 정부에서도 우리 정부 수준으로 밀고 갈 수 있게 한번 우리가 전략적 역량을 한번 결집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법만 안그러면 대통령 한번 더 나와도 늙었다 소리 안들을만한 나이지만 (퇴임 후 고향에) 내려간다. 균형발전을 추진한 사람의 도덕적 의무로 내려가는 것”이라며 “실제로 내려가서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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