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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30 0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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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활동하는 여성단체들 가운데 한 단체인 모 여성단체 회장님과의 차 모임 좌중에 나온 말 중에 엽기적인 말을 며칠 전 듣고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평소 남다른 봉사 상을 보이며 남을 돕는데 있어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신념으로 봉사활동에 매진해 온 회장님이 매일 아침 자신과의 싸움이라면 싸움일 수 있는 강변 체육공원으로 회원 몇 분들과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일을 해오셨다 한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 전일 몸이 서너 개라도 모자랄 다른 여타 봉사활동으로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질 때면 하루쯤 쉬실 법도 한데 회장인 당신 자신이 모범을 보여야만 된다며, 새벽 찬 공기를 마시며 청소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날아갈 듯 하였다고 회고 한 적도 있는 회장님이셨다.

어느 날 강변에서 청소 봉사활동을 하는 중 저 멀리 나뭇가지에 뭔가 흰 물체가 매달려 있는 것이 눈에 띄어 ‘저게 뭘까?’ 하며 가까이 가서 그 물체의 존재를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회원들과의 대화가 끝없이 분분했던 사건이 있었다.

사건의 발단이 된 나뭇가지에 매달린 물건은 쓰고 버린 보기에도 혐오스러운 일명 고무장화이라고 일컫는 ‘콘돔’ 이었다.

얼마 전에는 사랑할 때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라 해서 ‘애필’(愛必)이라는 애칭으로도 공모된 적이 있는 콘돔이 내용물(?)이 들어있는 채로 흉물스럽게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회장님과 회원들의 놀라움은 극에 달했고 행위를 한 사람들에 대해 성토했으며, 차 모임에 참석했던 회원들마저 그날의 주제는 파렴치하고 뻔뻔한 행동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성토로 이어졌다.

도대체 이게 될 말인가?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유교적인 예와 도가 숭상 되는 안동 땅에서 일반시민이 공공장소로 활용하는 강변 체육공원에서 이 무슨 천인공노할 이기적인 행동이란 말인가.

과연 그 콘돔이 숙박업소나 집에서 사랑의 행위를 마친 후 가지고 나와서 던져 걸어두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차량을 이용해 은밀히 사랑을 나누고 차 속에 방치하려니 찜찜하기도 하고 사랑 후에 생긴 자신들의 잔유 물을 더럽게 생각해서가 아닐까?

그럼 차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과연 불법인가? 인터넷을 뒤져 본 결과 범법행위는 아니라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그 행위를 공공장소나 여타 다른 은밀한 장소라 할지라도 타인에게 보이게 하면 경범죄에 해당하므로 커튼이나 짙은 썬팅으로 차 내부가 보이지 않게 해야 하고, 이에 따르는 불법 주, 정차 또는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다른 여죄가 뒤따른다고 한다.

위 같은 상황의 경우는 보질 않았으니 경범죄 여부는 미지수이고, 강변 시민공원은 주차장화 되어 있으니 불법 주, 정차 행위는 위법에서 제외, 다만 사랑을 나누고 뒤처리한 콘돔과 휴지 등속을 아무렇게 투기한데서 쓰레기무단투기 죄에 해당되어 벌금을 내야한다.

신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에게 내려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행위 즉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 한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 그 자체는 정말 신성하고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숙박비가 없거나 새로운 환경과 색다른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의 차안 사랑나누기를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니다.

다만 부적절한 관계의 불륜이나 청소년들의 탈선이 염려되며, 사랑행위 뒤의 뒤처리 문제를 지적하면서 나만 괜찮고 내 차 내부만 깨끗하면 괜찮다는 이기심의 발로가 공공장소를 찾는 여러 사람들 혹은 우리네 청소년들의 정서를 크게 해친다는 생각을 왜 못하고 당장 눈앞의 이기와 편이만을 위한 근시안적 행동을 일삼는지 의문을 가져본다.

진정 우리사회가, 우리 안동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름답고 건전한 성생활을 영위하면서, 타인도 생각해 주며 더불어 살아나가는 복지 안동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아! 잠깐!
퇴계 이황 선현도 성생활은 활기찼다(?)는 야사가 전해지며 선현의 후손들이 번성하는 것을 보면 남녀의 성생활과 관련한 성복지도 앞으로는 복지의 한 분야로 전환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도 어쩔 수 없는 숫놈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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