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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종가음식산업화사업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부진 평가를 받은 것은 지난 한 해 동안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시와 종가음식산업화사업단은 첫해 사업시행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내년 평가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향토산업육성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전국 11개 시·도, 67개 시·군 83개 사업에 대해 2012년 기준으로 참여기업 매출액, 일자리창출 등의 지표로 평가를 시행했다.
이 평가에서 안동시는 2012년 한 해 동안 종가음식산업화사업과 관련 식료품공급관리저장고 착공 이외 농식품부가 정한 평가지표에 부합한 실적이 없어 '부진' 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농식품부 농어촌산업팀 담당자는 "최근 평가는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참여한 기업이 소득은 얼마나 창출했고, 일자리는 얼마나 창출했는지, 이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등을 지표로 삼아 시행했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이어 "2012년 사업 첫해를 맞은 안동시는 사업 시작이 늦어져 1년차 예산인 9억7천7백만원 중 행정원인행위는 됐지만, 예산이 집행조차 되지 않은 부분과 안동시가 세운 성과지표(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부진' 사업으로 평가됐다"며 "하지만 사업이 활성화되면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안동시 전통산업과 담당자는 사업 시작 첫해 사업계획 목표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졌던 점, 2번의 공모를 거친 보조사업자 선정의 투명성 제고 과정, 종가음식산업화사업단 발족 지연 등이 이번 결과를 불러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당초 안동시가 세운 종가음식산업화사업 첫해(2012년) 목표는 참여기업 매출 5천만원, 종가음식식당 개점 및 체험관, 식료품공급관리저장고 완공 등으로 8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담당자는 "이번 평가로 올해 예산 12여억원 중 1억7천만원 정도가 삭감되는데, 여기에 맞춰 현실성 있는 사업계획을 다시 만들어 농식품부와 협의해야 한다"며 "올해부터는 탄력적인 사업추진이 기대되고, 내년 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을 받아 인센티브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종가음식산업화사업 중 국비·지방비 4억원과 자부담 4억원이 투입될 종가음식체험관 건립과 관련해 초호화식당을 짓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부지 선정이 순조롭지 않아 올해 역시 사업 목표 성과를 달성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대해 종가음식산업화사업단 관계자는 "처음 종가음식산업화사업을 기획할 당시 체험관에 식당을 포함하는 방법이 논의된 바 있지만, 농식품부 향토산업육성사업 시행지침이 이를 규제하고 있어, 순수 체험관으로만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보조사업자가 체험관 건립과 관련해 여러 부지를 검토 중인데, 결정만 되면 올해 안에 체험관이 완공될 것"이라며 "농식품부의 이번 평가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보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주 평가지침으로 삼아 상당부분 이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동종가음식산업화사업은 안동건진국수, 안동비빔밥, 안동종가 7첩 반상차림 메뉴가 개발됐고, 지난 7일 이를 토대로 시식회 및 품평회가 열렸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식재료를 공급할 30개 농가와 종가음식을 다룰 30개 협력식당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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