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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산얼음축제를 안동시(축제관광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것을 두고 기존 남후면민으로 구성된 암산축제추진위원회와 시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안동시는 16일 오후 4시 안동시청 2층 소회의실에서 암산얼음축제 활성화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권영세 안동시장을 비롯해 최태환 안동시 부시장 등 관계부서장, 김성진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연구용역 업체인 지역개발연구원은 안동암산얼음축제의 킬러콘텐츠로 '얼음썰매대회'를 부각시켰다.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라든지, 태백산눈축제의 산천어맨손잡기나 눈조각전·눈싸움 등과 같은 특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최종보고회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일 있었던 중간보고회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시 관계자를 비롯한 참가자들 대부분의 보완요청을 받았다.
특히 이번 보고회에서 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축제를 시가 주관하게 되면 그로인해 창출되는 모든 소득을 주민들에게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축제장 내부에서 소득이 창출되는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우선권을 달라고 주장했다.
지난 중간보고회에서 추진위는 이러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는데, 축제에 소요되는 예산과 관리 등 힘든 부분은 시에게 떠넘기고 이익은 주민들이 챙기겠다는 공산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 역시 축제를 주관하게 되면 축제 운영에 소요되는 전반적인 분분을 공개입찰을 통해 시행해야하며, 축제장 내부에 설치될 부스 몇 동 분양 이외 주민들에게 부여될 해택은 없다보니 이득이 적어질 것이라고 축제 주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우회해 내비쳤다.
결국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암산얼음축제를 위해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이 시행됐지만, 최종보고회까지 마친 상태에서 기존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종보고회 자리에서 "시가 주관해 운영할지, 현재 상태를 유지할지는 고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축제, 주민들에게 덕이 되는 축제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들은 "축제 규모는 서서히 키워나가면 된다. 내실 있는 운영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추진위운영은 그렇지 못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추진위가 수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관리와 프로그램도 허술하다"라며 "축제가 열리는 해당지역 주민들도 축제발전을 위해 한발 양보하는 미덕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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