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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유림 화합의 상징인 호계서원(안동시 임하면 소재)이 복설된다.
안동호계서원복설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석희)는 15일 오후 3시 경북도청 강당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한 언론, 금융단체장, 문중대표(퇴계‧학봉‧서애‧대산종손), 도내 유림단체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계서원 복설 추진 확약식을 열었다.
호계서원은 퇴계 이황을 모신 곳으로 1620년 퇴계 이황의 수제자인 학봉 김성일(1538∼1593)과 서애 류성룡 (1542∼1607)을 배향하는 과정에서 위차(서열) 문제로 '병호시비'가 발생, 400여년 간(3차례) 영남유림 및 문중 간 상호 갈등과 반목으로 이어졌다.
그 동안 호계서원 이건 및 복설 등과 관련해 문중 간 의견대립을 보여 왔으나, 최근 호계서원복설추진위원회와 영남유교문화진흥원장(원장 노진환), 경상북도지사, 안동시장 등이 협의에 나서 복설추진을 확약하는 합의를 이뤄냈다.
이날 호계서원 복설 추진 확약식은 노진환 유교문화진흥원장의 취지 및 경과설명,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석희 추진위원장의 확약문 날인 및 봉정 순으로 진행됐다.
복설 확약문은 이석희 추진위원장과 문중(퇴계‧서애‧학봉․대산)종손 간 안동 민속단지 내 호계서원 이건 및 복설 추진, 대산 이상정(1711∼1781) 선생을 호계서원에 추향하기로 합의한 내용과 강당이건과 사당 등 복설에 따른 경상북도의 재정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호계서원 이건 및 복설사업은 대원군 서원철폐 때 훼철된 후 1878년 강당만 건축됐으나, 안동댐 건설로 현재의 임하면으로 이건 됐다.
현재 습기로 인한 훼손 등이 심해 총사업비 4억7천만원을 투입, 올해까지 안동야외민속박물관 부지(성곡동) 일원으로 강당 및 주사 이건이 추진되며, 향후 사당 등의 복설은 경북도 문화재위원회 고증 등의 절차가 진행된 후 추진될 계획이다.
호계서원은 1573년 조선 선조 6년에 여강서원으로 창건돼 1676년 숙종 때 사액을 받으면서 개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