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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의 성공과 균형발전' 심포지엄 - "신도청시대가 열리게 되면 낙후된 경북북부지역에 새로운 성장축 생길 것"
  • 기사등록 2013-07-04 1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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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이 이전될 안동·예천을 구심점으로 도내 각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성공과 균형발전' 심포지엄이 매일신문사의 주관으로 4일 오후 2시 가톨릭상지대학교 소피아관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주낙영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김광림 국회의원, 이한성 국회의원, 김영재 경북개발공사 사장, 김명호 도의원(안동), 정상진·도기욱 도의원(예천) 김근환 안동시의회 의장, 권점숙 예천군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주낙영 행정부지사는 "경북개도 700년을 맞아 신도청시대가 열리게 되면 낙후된 경북북부지역에 새로운 성장축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 "경북의 산업과 문화, 행정이 어우러지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세계 유일의 신도시를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안동과 예천이 함께 힘을 모아 협력해 나가겠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다뤄진 다양한 의견들이 신도청이전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신도청의 안동·예천 이전을 앞두고 웅도 경북은 21세기의 활기찬 재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두 도시가 협력해 지역균형발전과 주민통합을 위한 새 시대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도청이전사업이 마무리되면 위도상 같은 위치인 세종시와 안동시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도시 탄생 과정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가 보존된 '생태가 살아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심부름 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성 국회의원은 "신도청과 세종시 간 연결도로가 완공되면 경북도의 행정이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도청 신도시는 단순 행정기관의 이동이 아닌 200여개의 관련기관이 옮겨오는 거대사업으로, 새로운 문화와 행정이 어우러지는 명품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주제발표'
"도청신도시 우수 인재 유치와 문화형성에 역점 두는 것이 바람직"
"인공적 도시는 기반이 무너지는 순간 죽어간다. 각 지자체 끈끈한 관계 유지해야"

영남대 이재훈 교수가 '창조도시화를 통한 경북도청 신도시의 성공 방안'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도청이전 신도시는 괜찮은 일자리와 이를 통해 파생된 또 다른 일자리가 지역경제를 살려 성장하는 선순환적 구조의 창조도시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기존 행정·혁신도시의 실패를 교훈삼아 경북도청 신도시 주변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계·협력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며 "도청신도시를 최고로 만든다는 목표보다 안동과 예천의 특·장점을 살려 대한민국이란 생태계 속에 함께 융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일랜드 더블린, 콜롬비아 포파얀, 캐나다 몬트리올 등의 사례를 들며, "안동과 예천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내적 역량에 기반해 창조도시화를 추진하되, 역사적으로 지닌 문화적 강점 속에서 창조화의 기본적 테마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신도청 성공 조건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주목받으면서 교육, 교통 등의 여건을 강화할 경우 도청신도시의 도약이 가능하다"며 "도청신도시는 기술과 인재, 문화 중 우수 인재의 유치와 문화형성에 역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안동대학교 등 지역 대학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주대 한상훈 교수가 '균형발전과 통합의 관점에서 본 경북의 과제 : 도청이전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한 교수는 "도청이전 예정지 선정과정에서 도청 유치를 두고 경쟁하던 지자체들 간 갈등을 해소하고, 나아가 탈락지역에 대한 경제·사회적 효과도 골고루 배분할 수 있는 구체적 지원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북도는 지방분권을 통해 지역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적절한 자치체제의 구축이 선행되는 가운데 각 지자체들의 자치능력을 제고해 주민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건전한 자치풍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지역격차 수준을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면 기능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지역끼리 즉, 생활권이 같은 지역들을 공간적으로 포괄해 권역별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청신도시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지역 전체에 대한 지리적 중심성과 교통의 편리성 △낙후지역 개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경북의 과학기술과 경제산업발전을 위한 허브역할 △해양·산림자원 활용가치를 높여 해양개발 및 환동해권 중심도시로의 개발 등을 도청신도시의 역할로 꼽았다.

한 교수는 "인구 10만의 신도시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생긴 도시는 수명이 길지만, 인공적 도시는 기반이 무너지는 순간 죽어간다. 도청 신도시는 각 지자체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신중하게 옮겨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제발표에 이어 조진형 금오공대 교수를 좌장으로 황종규 동양대 행정학과 교수, 김상우 안동대 교수, 김세중 연세대 교수,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위원, 박대희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본부장, 최종수 TBC 보도팀 부장, 최정암 매일신문 편집부국장 등 7명이 '경북도청 신도시 성공 및 균형발전'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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