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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로 몸살 앓는 예천 내성천
  • 권기상 기자
  • 등록 2016-05-03 11:50:03
  • 수정 2016-05-03 13: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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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성천 모래밭 8,000㎡, 돼지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로 경작


청정구역으로 알려져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내성천이 불법으로 경작되는 농작물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어서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감시와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5월 2일 찾은 예천군 예천읍 고평리의 내성천에는 코를 찌르는 악취와 함께 강둑에는  ‘하천구역 내 경작금지’라는 푯말이 발견됐다.

강둑에서 바라본 내성천 8,000㎡(약 25,000평)에는 누군가가 트랙터를 이용해 강변모래사장을 정리해놓은 상태였다. 강둑을 경계로 반대쪽 밑에는 몇 개의 돈사와 음식물찌꺼기를 쌓아둔 곳에서 악취가 올라오고 있었다. 

▲지역주민의 생활환경보전과 상수원의 수질보전을 위해 지정된 가축사욕제한구역에서 돼지사육과 음식물재활용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전경.

이곳에서 업체를 운영하고 A 씨는 지난 2009년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돼지사육과 폐기물재활용업인 음식물수집·운반업을 운영하고 있다. A 씨는 그동안 예천 인근 도시의 대형마트에서 수집한 음식물찌꺼기를 사료로 처리하겠다며 일일 6톤을 수집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수집한 음식물이 각종 유해물질들과 섞여 사료로 사용이 불가능하자 돈사에서 나오는 분뇨와 섞어 부숙시킨 뒤 내성천에 뿌려 모래와 혼합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모래사장을 굴삭기로 파헤치자 여러 곳에서 가축뼈와 음식물쓰레기에서 볼 수 있는 잔재물들이 올라왔으며 약 20cm 정도 두께로 깔려있는 검은 모래밭에서는 음식물쓰레기가 썩어 악취를 뿜고 있었다.

A 씨는 그동안 음식물을 수거해 사료로 사용하지 않고 무단으로 하천을 이용해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굴삭기로 모레땅을 파헤치자 채 썩지 않은 동물뼈와 음식물쓰레기로 색깔이 변한 모레에서 악위를 품기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A씨는 “지난해부터 옥수수와 호밀을 경작했다”고 시인하며 “젊은 사람이 먹고살기 힘들어서 놀고 있는 땅을 사용한 것이 그렇게 죄가 되냐, 내가 여기에서 폐비닐과 쓰레기 수 톤을 주어서 버린 건 알아주지 않고 왜 이런 걸 문제 삼냐”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예천군 담당자는 “강변 특정지역에 동물의 사체를 묻었거나하는 뚜렷한 실제적인 것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사안에 대해 논의한 뒤 경찰과 협조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체 현장에는 허술한 시설에 쌓아둔 폐기물 더미와 오물구덩이에서 악위를 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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