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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 국회사무총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 오경숙 기자
  • 등록 2011-06-22 22: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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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가되면 국가와 고향 안동을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정치적 경험을 다시 돌려...
권오을 국회사무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년간 활동사항과 개인적인 정치철학, 향후 거취 등을 밝혔다.
 
1. 국회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지 활동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제25대 국회사무총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열린국회, 현장국회, 소통국회”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열린국회”를 위해 주차장 시스템을 개선하고 방문자센터 운영을 확충하였다.

국회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이 좀 더 편하고 가깝게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장국회”를 위해 지역현안해결을 위한 입법지원 간담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고 있다.

각 지역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국회 법제실 직원들이 현장에 계신 국민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입법제안을 듣고 현장에서 법률적 검토보고를 해주고 있다. 쉽게 말해 찾아가는 서비스인 셈이다. 작년 8월부터 10개월간 대구 북구, 군위․의성․청송, 김천,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경북지역을 포함해 13개 지역을 찾아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통국회” 실현을 위해서는 국회 홈페이지 개선과 모바일 국회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국회에서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가 개최되어 세계의회 지도자간 소통의 장으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한, 조용하지만 내실 있는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시설확충 등 하드웨어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소프트웨어 개선으로도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입법 검토보고서 실명제나 국회 전결 규정을 개편하여 직원들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여 보다 높은 수준의 입법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국회가 편하고 좋은 직장이기 보다는 자랑스럽고 보람 있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아울러,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방우대발전정책의 일환으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도입하였다. 앞으로도 보다 치밀하고 과감한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더 나은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2.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사무총장에 취임하신지 1년이 되셨는데 그동안 참 잘했다는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가지씩만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보람 있었던 것은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가 아닌가 한다. 대립과 몸싸움으로 대변되던 우리 국회의 중앙 홀에서 25개 초청국의 13개국 의장, 나머지국가 부의장 및 사무총장 등 전 세계 의회지도자가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인류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을 논의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 국회도 글로벌 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이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아쉬웠던 점은 지난해 예산처리 과정이었다. 18대 후반기에 박희태 국회의장께서 취임하시고 단 한차례 몸싸움이 있었던 것이 그 시기였다. 사무총장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우리 국회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보다 선진적인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미 몸싸움으로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져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제 더 이상의 몸싸움은 모두가 공멸하는 길임을 인식하고 “출석의무, 토론의무, 표결의무”에 따라 민주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3.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를 통해 글로벌 리더쉽을 이어가는 방안과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를 통해 우리 국회의 위상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정치적 역할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이슈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 외교의 위상을 높여가야 한다.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는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구촌 안전문제, 기후변화, 자연재난, 반테러, 원자력 문제 등을 포함한 “서울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차기 개최국을 정하며 회의 정례화의 기초를 마련하는 등 세계사에 기록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우리 외교의 수준도 방문외교에서 초청외교로 의원외교에서 의회외교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글로벌 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 드린다.


4. 국회의원은 4년 계약직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 중 임기 2년인 사무총장의 올바른 역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총장은 다르다고 봐야 한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한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주인이라고 보아야 한다. 다만, 선거라는 국민과의 계약을 통해 권한을 가지는 것이다. 국민이 부여한 4년의 임기동안 국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수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지역을 위해 국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국민과의 재계약이 결정되는 것이다.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입법과 정책 활동을 중심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 속에 잘 보이는 의원보다 언론에 비춰지지 않지만 나름의 정책 활동을 성실히 해나가는 의원들이 참 많다. 애정을 가지고 질책하고 응원해주시길 당부 드린다.

국회사무총장은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대표의원과의 협의를 거쳐 본회의 승인을 얻어 임면하는 자리이다. 국회의 사무를 총괄하고 소속공무원을 지휘·감독하는 지위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본회의 94.4%의 동의를 얻어 임면되었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굉장히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가지는 자리이지만 의원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 정치의 영역이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면 국회사무총장은 행정의 영역이다. 행정은 세밀하고 치밀해야 시행착오를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12년간 현장 정치를 하던 사람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사무총장의 올바른 역할은 국회의장과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좌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국회직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5. 국회에 대한 국민인식이 부정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과 이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2년간 국회의원을 하였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굉장히 자부심이 있었다. 하지만, 18대 국회에 들어 밖에서 접하는 국회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지난 연말 국회 몸싸움을 바라보며 국회사무총장으로 송구한 마음과 함께 자괴감도 느껴졌다. 이제, 몸싸움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극에 달해 있는 것을 국회내부에서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선진적 의회의 모습으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여야가 정권교체, 다수당 소수당이 교대로 바뀐 경험이 있다. 이제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치열하게 토론하고 손들어 표결로 처리하고 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 의식 수준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그 결과는 선거에 정확하게 반영된다.

또한, 국회선진화, 효율적인 법안처리시스템과 함께 국회의원 스스로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도록 국회내부 윤리위 강화 노력 등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다.


6.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사무총장으로서, 현직 국회의원으로 계실 때 현실정치에 임하는 개인적인 정치철학은 어떤 것이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학창시절 황석영의 장길산을 재미있게 읽었다. 책의 말미에 “미륵이 일어나 춤추는 세상”이라는 말이 나온다. 모두가 주인 되는 세상을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에 입문하며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서민이 따뜻한 세상, 부자가 자유로운 세상,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철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정치는 기본적으로 “봉사의 길”이다.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다. 내 정치의 시작이 서민이었다.

 나도 서민이었고 내 주변 대다수가 서민이었다. 정치를 하며 그래도 편하게 전화 한 통할 수 있는 정치인, 소탈하게 소주한잔 나눌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 2년간 쉬면서 서민들과 함께 하였다. 밖에서 보니 서민 경제가 너무나 어려웠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무상급식, 반값등록금”에 대한 국민의 요구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 실제 너무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지 이것을 포퓰리즘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 서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일할 생각이다.


7. 때가되면 국가와 고향 안동시민을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정치적 경험을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셨는데, 내년 총선출마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신지 말씀해주십시오.

  부모가 자식을 키우면 자식이 성장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 나는 안동시민이 키운 사람이다. 34살 도의원부터 39살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할 수 있게 한 것은 잘 성장해 지역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라는 뜻으로 새기고 정치를 해왔다.

12년간 여러 상임위와 위원장으로 원내 활동을 해왔고 경북도당 위원장 등 당내에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경험도 쌓아왔다. 시민들이 허락해야 할 일이지만 지역과 나라를 위해 내 역할을 다할 생각이다.

  최근에 지역을 찾아 시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내 불찰이기도 하지만 풀지 못한 오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지역 발전을 위한 의견도 많이 듣고 있다.

앞으로, 안동의 발전을 위해 “물 산업, 문화산업, 농축산업”에 대한 비전을 마련할 생각이다. 또한, 경북도청이전과 관련해서 도의원시절부터 현재까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왔던 일이다. 안동으로의 경북도청 이전을 맞아 경북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도 정치를 시작하며 꿈꾸던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 꿈, 안동 그리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


8. 안동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는 분이다. 잠시 떠나있는 동안 안동에 기여한 부분이 있으면 소개해주십시오.

  지난 해 안동은 구제역으로 너무나 힘들었다. 축산업 뿐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에 어려움을 가져다주었다.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안동에 외지인의 발길이 끊기면서 시장, 관광지, 숙박업, 식당 등 안동시민 모두가 힘들었다. 구제역의 피해를 극복하기위해 외지인의 왕래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이에,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시민단체네트워크, 재경안동향우회를 설득해 안동희망 프로젝트로 4천여명의 “희망구매 사절단”을 결성해 안동을 찾았다. 1회성 행사이긴 했지만 100여대의 버스와 4천여명의 안동방문은 구제역통행금지해제의 메시지를 전국에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구제역 보상이 지연되어 관련 위원회와 행정부처에 의견을 제시하였다. 예산이 부족해 보상이 지연되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 먼저 발생한 축산농가부터 지급을 해줘야 한다고 몇 번을 찾아가고 전화를 했다.

또한, 현장에서 상부의 지시로 살처분 작업을 하던 공무원들이 목측한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합당한 보상을 위해 그간 쌓아둔 인적네트워크로 지역에 일이 생기면 언제고 찾아가 따지고 있다.

  안동은 도청이전 사업이 큰 이슈이다. 하지만, 관련 법안이 상임위에 계류되면서 보상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해 사업 전체가 지연될 위기에 놓인 적이 있었다.

우윤근 법사위 위원장, 여야 간사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을 서너 차례 직접 찾아가 진심어린 마음으로 설득하고 설명했다. 결국, “경북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2011년 4월 4일 상임위를 전격적으로 통과하고 4월 5일 대표연설 후 본회의에서 처리되었다.

  기관장 신분이라 안동과 떨어져 있지만 늘 안동시민과 소통하고 안동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국회방송에 소개하는 등 안동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안동을 위한 일에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9. 마지막으로 국민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해주시죠.

  지난 6월 15일이 국회사무총장으로 일한지 1주년이었습니다. 1년간 참 바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성과와 함께 아쉬움도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국회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간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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